아스날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한 후 카이 하베르츠(26, 아스날)의 아내가 자신이 받은 충격적인 메시지를 공개했다.
아스날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 FA컵 3라운드(64강) 홈 경기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후 가진 승부차기에서 3-5으로 패했다.
후반 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아스날은 후반 18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아스날은 후반 27분 하베르츠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마르틴 외데고르가 실축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유와 아스날의 첫 키커인 페르난데스와 외데고르가 나란히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가 두 번째 키커 아마드 디알로의 슛이 골로 연결된 것에 반해 아스날 하베르츠의 슈팅은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하베르츠가 유일하게 실축하면서 아스날은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일부 아스날 팬들은 하베르츠를 향한 불만을 쏟아냈다.
하베르츠 아내 소피아 하베르츠는 경기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받은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그런데 그 메시지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한 메시지는 "네 집에 찾아가서 네 아기를 도살할 것이다. 농담이 아니다. 기다려"라고 협박했고 또 다른 메시지에는 "나는 당신이 유산했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었다.
지난 2018년 만난 하베르츠와 모델 출신 소피아 베버는 지난해 여름 결혼식을 올려 부부가 됐다. 지난해 11월 하베르츠 부부는 SNS를 통해 임신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런 도 넘은 메시지를 공유한 소피아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제발 여러분, 더 존중해달라. 우리는 이것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지 않나", "이렇게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너무 충격적이다. 당신 스스로 부끄러워하길 바란다"고 씁쓸한 글을 남겼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하베르츠의 실축에 대해 "그에게, 그리고 모든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그들을 개개인으로서, 또 팀으로서 사랑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와 상관 없이 이 팀이 사흘마다 보여주는 경기는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이 결과들 때문에 그것을 간과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그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건 감정적인 부분이기도 하고, 자신감과도 관련이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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