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세바퀴' 피해자였다→"래퍼子 멱살 잡고 같이 죽자" 눈물 고백(4인용식탁)[핫피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1.14 06: 17

 코미디언 김지선이 '세바퀴'에 출연하며 울었던 사연과 래퍼 아들의 사춘기로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연예계 다산의 여왕' 코미디언 김지선이 연극 '사랑해, 엄마'를 함께하는 조혜련, 김효진과 절친한 후배 개그맨 변기수를 집으로 초대해 맛있는 한 끼를 대접했다. 
후배 김효진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너무 넓어서 다리가 아프다. 몇 번 왔었는데 평소와 세팅이 너무 다르다"고 했고, 선배 조혜련은 "모델하우스 아니냐?"며 한강뷰 집에 감탄했다. 베란다에서는 최고층 롯데 잠실타워가 한 눈에 보이는 등 압도적인 뷰 맛집을 자랑했다. 

조혜련은 "김지선과 예능 '세바퀴'를 하면서 친해졌다. 근데 어느 날 지선이가 나한테 '이 프로에 안 맞는 것 같아. 이걸 못 살린다' 이러면서 울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지선은 "경실 언니는 압도하고, 혜련 언니도 개인기를 잘하는데, 난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 그때 영자 언니가 나한테 해준 얘기가 있다. 장례식장에서 만났는데 '저는 왜 이렇게 못 웃길까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너는 국민 며느리 아니여~ 니는 말이여, 니가 웃잖여 시청자들이 널 보고 웃어. 니가 울잖여 그럼 널 보고 울어'라고 했다. '혜련이가 운다고 되겄냐? 내가 운다고 되겄냐?. 내가 울잖여 사람들이 웃는다. 그런데 니가 울면 같이 운다. 너는 국민 며느리다' 그랬다. 그 말이 정말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혜련 언니를 쫓아가려고 하다보니까 너무 힘이 들었다. 그걸 영자 언니가 알려줬다. 이후 다시 만나서 '영자 언니 너무 감사했어요' 그러니까, '내가 그런 말을 했어?'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선은 2003년 동갑내기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다. 연예계 최초 4남매를 출산하며 화제를 모았고, 최근에는 아이돌 커버 댄스로 주목을 받았다. 
살림도 육아도 완벽한 워킹맘으로 알려졌지만, 4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남모를 고충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첫째는 무난하게 사춘기를 보냈는데 둘째는 힘들었다. 어느 날 방에 들어갔더니 매직으로 벽에 '죽고 싶다'고 써놨더라. 너무 떨렸다. 첫째가 낙서를 보고 웃길래 '웃음이 나와?' 그랬다. 첫째가 '나도 그랬다. 난 표현을 안 했지. 얘는 그냥 표현을 하는거야' 그러더라"며 "둘째는 중1때부터 '귀뚫어달라'고 했다. 안 된다고 했더니, 귀를 안 뚫으면 죽을 것 같다고 했다. 오죽하면 상담을 다녔고 상담사도 뚫어주라고 했다. 얘는 안 뚫어주면 큰일난다고 했다. 귀를 뚫고 이후 코, 입, 눈 밑까지 뚫었다. 심지어 고등학교도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며 자퇴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김지선은 "아이가 4명 있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아이가 그런다고는 상상 못했다. 둘째가 음악하고 싶다고 해서 알아봐주고, 작업실도 알아봐줬다"며 "지금은 음원도 발표했는데 래퍼 예명을 '시바'라고 지었다. 둘째가 있는 힙합 크루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800만이 넘었다. 벌써 행사도 다니고 음원 수익도 나왔다고 용돈을 보냈다. 그걸 받는 순간 옛날에 걔가 했던..."이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어 "(과거)걔 멱살을 잡고 '같이 죽자 같이 죽어' 그랬다. 너무 속을 썩였고, 학교도 안 다니겠다고 그랬다. 너무 너무 답답했다. 부모 등골 빨아먹지 말라고 그랬다. 계속 지원해 줘야되니까 뻔뻔하다고 그랬다. 그때 아이 아빠가 '우리가 믿어줘야지'하고 하더라"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김지선은 "방에서 아빠랑 얘기하는데 자기도 답답하다고 했다. 본인도 실력이 늘지 않으니까 답답하다고. 애 아빠가 처신을 너무 잘했다. 애 아빠도 젊은 때 음악했을 때 부모님이 안 좋아했다. 그 마음을 본인이 겪어봐서 잘 아니까 아들을 제대로 위로했다"며 "아이를 정말 믿어주고 기다려줬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 모른다. 믿어주고 기도해줘야 된다고 본다"며 남다른 자녀 교육 철학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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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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