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거인 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토트넘의 어린 선수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팀 토크'는 14일(한국시간) "레알이 토트넘의 젊은 스타 중 한 명인 아치 그레이(19)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동시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올해 3명의 선수를 레알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니다. 트로피에 대한 목표를 밝혔지만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승 3무 10패를 기록, 12위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그나마 토트넘은 리버풀과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1차전을 이기면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서는 탬워스(5부 리그)를 연장 끝에 3-0으로 꺾어 32강에 진출한 상태다.

팀 성적과는 별개로 토트넘은 어린 선수 영입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레이를 비롯해 루카스 베리발(19), 윌손 오도베르(21), 양민혁(19)에 이어 이번 겨울 체코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22)가 그렇다. 모두 유럽 최고 재능들이다.
그 중 그레이는 최고의 멀티 자원이다. 그레이의 원래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 중앙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하지만 멀티 능력이 인정을 받으면서 토트넘에서는 센터백, 양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가리지 않고 있다.
물론 그레이가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 센터백 듀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벤 데이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그레이가 원래 포지션에 뛰지 못해 미안하다는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에 따르면 레알은 1월 이적 시장에서 그레이 영입에 4200만 파운드(약 750억 원) 이상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토트넘이 지난해 그레이를 영입하면서 지불한 4000만 파운드(약 714억 원)의 몸값을 넘어선 것이다.
레알이 원하는 토트넘 선수는 그레이가 유일하지 않다. 로메로와 반 더 벤 역시 주목하고 있다. 레알이 올해 한 번에 3명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로메로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실패할 경우 레알로 갈 수 있다.
우선 토트넘은 그레이를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데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그레이의 가치를 충분히 알고 있다. 만약 레알이 그레이를 원한다면 더 높은 금액을 불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27)를 임대로 영입하려 한다. 또 미드필더 다비데 프라테시(다비데 프라테시(26, 인터 밀란) 역시 토트넘이 꾸준하게 살피고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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