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전' 작가 "채수빈 수어 희화화 논란, 내 불찰 죄송...소감까지 준비해 울컥" [인터뷰④]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1.15 14: 35

(인터뷰③에 이어) '지금 거신 전화는'의 김지운 작가가 배우 채수빈의 수어에 감격했다.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약칭 지거전)'의 극본을 쓴 김지운 작가는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제작사 본팩토리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채진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4일 방송된 12회에서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특히 여자 주인공 홍희주 역을 맡은 배우 채수빈은 함묵증에 걸린 캐릭터를 위해 수어를 배우며 직접 소화했다. '2024 MBC 연기대상'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하며 수어로 소감까지 공개해 호평받았을 정도.

'지거전' 작가 "채수빈 수어 희화화 논란, 내 불찰 죄송...소감까지 준비해 울컥" [인터뷰④]

이와 관련 김지운 작가는 "채수빈 배우는 4회에서 면접 장면이 있는데 거기가 정말 클라이막스였다. 대본 쓸 때 정말 배우 분한테 미안할 정도로 수어 분량이 많았다. 연습도 많이 하고, 감정 연기도 해야 하고, 마주 볼 땐 수어와 감정이 같이 힘들게 나와야 한다. 그 씬이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는데 소름이 돋더라. 너무 잘해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극찬을 남겼다.
'지거전' 작가 "채수빈 수어 희화화 논란, 내 불찰 죄송...소감까지 준비해 울컥" [인터뷰④]
이어 "제가 채수빈 배우에게 수어를 어떻게 해달라고 요청한 건 없었다. 그런데 수어를 어느 정도 외우고 익혔는데 국제수어는 또 다르고, 아나운서의 뉴스 수어는 또 다르다는 걸 나중에 들었다. 몇 번의 수정이 있다는 걸 나중에 듣고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채수빈의 수어 수상소감에 대해서도 "너무 울컥하고 감동적이고 그렇게 준비할 줄 몰랐는데 고마웠다"라며 감격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성과 달리 극 초반 수어를 희화화했다는 논란도 있던 터. 김지운 작가는 담담하게 "제가 더 세심하게 신경 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한 부분이다. 저희는 수어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길 바랐다. 그 부분들이 많이 표현된다고만 생각했지 한 장면 나오는 것들까지 신경을 못 썼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인터뷰⑤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본팩토리,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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