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동료 마테우스 쿠냐(26, 울버햄튼)의 처지가 강등권에서 우승권으로 순식간에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1일(한국시간) 공격력 강화를 노리고 있는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1월 이적 시장에서 쿠냐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냐는 스트라이커지만 2선까지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쿠냐는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서 10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2경기 12골(7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스날은 2명의 공격수가 최근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윙어 부카요 사카는 지난달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까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절정의 폼을 보여주던 가브리엘 제수스는 맨유와 FA컵 도중 심각한 전방 십자 인대(ACL)가 끊어져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이번 시즌 복귀가 힘든 상태다.
리그 2위 아스날(승점 44)은 중요한 시기에 공격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던 두 명의 선수를 잃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다소 버거운 선두 리버풀(승점 50)이 여전히 6점 차로 앞서 가고 있는 상태다.
울버햄튼은 지금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언제든 강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쿠냐가 울버햄튼을 벗어난다면 곧바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에서 뛸 수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쿠냐가 훌륭한 대체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출신 쿠냐는 지난 시즌 첼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2027년까지 계약된 쿠냐는 브라질 특유의 기술은 물론 엄청난 활동량까지 겸비하고 있어 아스날의 공격진에 어울릴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공격 진영 어디에 갖다 놔도 제 몫을 해낼 수 있어 아르테타 감독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벤 제이콥스 기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쿠냐는 울버햄튼과 새로운 계약에 구두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쿠냐는 바이아웃 조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울버햄튼이 잔류하거나 강등되는 경우를 기준으로 각각 다른 금액이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쿠냐는 중요한 연봉 인상 제안을 받았으며 새로운 장기 계약에도 불구하고 쿠냐가 적절한 기회에서 이적을 희망하는 것을 구단은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이콥스는 "아스날은 현재 쿠냐 측과 비공식적으로 접촉 중이고, 협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울버햄튼은 1월 이적 시장에서 쿠냐를 판해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8000만 파운드(약 1415억 원)가 넘는 거액 제안에는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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