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SON, 유로파리그 베스트11 선정... "믿음 가는 선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25 17: 58

'멀티골' 손흥민(33, 토트넘)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베스트 11을 선정해 공개했다. 손흥민이 명단에 포함됐다.
토트넘은 지난 24일 독일 진스하임의 프레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멀티골+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SON, 유로파리그 베스트11 선정... "믿음 가는 선수"

이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4점(4승 2무 1패)을 기록, 6위로 올라섰다. 상위 8위에 주어지는 16강 직행권 가능성도 높아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면서 '멀티골'을 작렬했다. 
'멀티골+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SON, 유로파리그 베스트11 선정... "믿음 가는 선수"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포로가 뒷공간으로 롱패스를 배달했고, 매디슨이 수비를 따돌린 뒤 좋은 터치로 공을 잡아뒀다. 매디슨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중앙으로 침투하는 포로의 발 앞으로 좋은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지만, 포로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16분엔 손흥민이 직접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뒤 슈팅했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손흥민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매디슨이 전진한 뒤 질주하는 손흥민 앞으로 패스했다. 손흥민은 그대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몸을 날린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9호 골로 기록됐다.
호펜하임이 반격했다. 전반 33분 토트넘 수비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비쇼프가 흐른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공이었으나 오스틴이 몸을 날려 걷어냈다. 불안한 수비를 이어간 토트넘은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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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이 계속해서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0분 크라마라치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혔지만, 공은 골키퍼를 지나 크로스바를 때렸다. 실점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토트넘은 후반 11분 히샬리송을 빼고 마이키 무어를 투입했다. 왼쪽에서 뛰던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했다. 
토트넘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17분 오스틴이 펀칭 과정에서 헤더를 시도하는 뫼르스테드와 충돌,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과 오스틴에게 주어졌던 경고 모두 취소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23분 슈타흐에게 실점하며 한 골 차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손흥민이 다시 한번 해결사로 떠올랐다. 후반 32분 역습 기회에서 무어가 왼쪽의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손흥민은 수비를 앞에 두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그는 멀티골을 터트린 뒤 2005년생 공격수 윌 랭크셔와 교체됐다.
호펜하임이 경기 막판 다시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43분 데이비드 모콰가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격골을 넣었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면서 승점 3점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멀티골+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SON, 유로파리그 베스트11 선정... "믿음 가는 선수"
이번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2골, 슈팅 3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6%(25/26)를 기록하며 8.9점의 평점을 받았다. 특히 그는 기대 득점(xG) 0.26에서 두 골을 만들어내며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 경기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소속으로 436경기에 출전하며 해리 케인을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출전 10위에 올랐다. 그는 9위 지미 딤목(438경기)과 8위 앨런 길전(439경기)을 곧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멀티골로 시즌 10골 고지를 밟으며 9시즌 연속 모든 대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016-2017시즌 이후 매 시즌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영국 'BBC'는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이후 매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선수다. 올 시즌 경기력 자체는 최고 수준이 아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늘 믿음직스러운 선수”라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유럽 대항전에서도 26골을 넣으며 케인(36골)에 이어 구단 역대 2위에 올라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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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주며 “그의 골이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오랜만에 토트넘에서 특유의 결정력을 보여줬다. 첫 골은 운이 따랐지만, 두 번째 골은 빈티지 손흥민다운 마무리였다”라며 그를 극찬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의 공을 인정했다. 7차전 베스트11에 공격진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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