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기’ 배성웅의 리더십, “피어리스 5전제, 프리스타일로 임할 계획”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1.25 19: 43

“판테온 정글을 아마 시절 포함해도 몇 번 안 했다니까요.” (‘루시드’ 최용혁).
“나도 마찬가지다. 엘리스 서포터 하기 쉽지 않네.”(‘베릴’ 조건희)
얼핏 대화만 보면 선수들의 볼멘 소리 같지만, 이들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독일인 심료치료사 롤프 메르클레는 “천재는 노력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한 바 있다.

‘벵기’ 배성웅의 리더십, “피어리스 5전제, 프리스타일로 임할 계획”

바로 좋아야해 더 파고들어 알려고 하고, 더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에 이 맥락을 심어준 이가 바로 ‘벵기’ 배성웅 감독이다. 선수단과 격의없는 의사소통을 통해 그는 최대한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DK 선수단의 상성력과 실력을 키우면서 LCK컵 4연승을 이끌었다.
DK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컵 그룹 배틀 4차전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루시드’ 최용혁이 정글 동선과 라이너 지원, 한타 조율까지 3박자를 풀어내면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장로그룹 선두 자리를 지킨 DK는 향후 장로 그룹이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직행을, 패배해도 최소 플레이-인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장로 그룹은 11승(6패)째를 올리면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벵기’ 배성웅 DK 감독은 “걱정을 했던 경기였던 한화생명과 매치업을 이겨서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기량이 갈수록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더 기쁜 승리”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DK는 이번 LCK컵에서 다양한 조커픽을 사용하는 용병술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질리언 세트 판테온 엘리스까지 리그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챔프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그 연유를 묻자 배 감독은 “피어리스 방식의 경우 어떤 챔피언이 나올지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 기조는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있어 하는 픽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픽을 될 수록 다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3세트 크산테를 풀어준 것에 대해서도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은 마음 속으로 크산테를 외쳤지만, 탑에서 암베사를 택했다(웃음)”며 선수의 판단을 존중하면서 그로 인한 밸런스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을 코칭스태프의 역할로 규정했다.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베테랑 선수들은 잘하리라고 생각했다. 신인 선수들도 기대 보다 더 잘할고 있다. 안정적인 느낌으로 가고 있다”며 “피어리스 5전제를 경험하지 않아 아직 감이 안 잡히지만, 그냥 프리스타일로 임할 것 같다”고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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