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빠른별’ 정민성 DNF 감독, “불독에게 좋은 자극, 풍연에게는 값진 경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1.25 21: 47

‘페이커’ 이상혁 이전 LCK를 대표하는 미드 라이너였던 ‘빠른별’ 정민성 DN 프릭스(DNF) 감독은 LCK컵 개막 승리 이후 팀 분위기 쇄신과 장기 레이스에서 효과적인 목표 접근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불독’ 이태영 대신 2군에서 뛰고 있는 ‘풍연’ 이종혁을 콜업하면서 강호 젠지와 정면 승부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0-2 완패라는 씁쓸한 결과가 나왔지만, 정민성 감독은 ‘불독’ 이태영과 ‘풍연’ 이종혁, 두 선수 모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바람을 전했다.
DNF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컵 그룹 배틀 4차전 젠지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팀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1승 3패 득실 -4)로 바론 그룹에서도 4위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오!쎈 현장] ‘빠른별’ 정민성 DNF 감독, “불독에게 좋은 자극, 풍연에게는 값진 경험”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정민성 DNF 감독은 “우리가 경기에서 조금 더 잘 싸울 수 있는 분기점이 있었지만, 허무하게 교전에서 패해한 장면들이 많았다. 그 점이 아쉽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DNF는 1세트 세 번째 드래곤 한타까지 잘 풀어갔다. 젠지와 기막힌 어그로 핑퐁이 오가는 한타에서 한 끝 차이로 패배한 직후, 이어진 아타칸 한타에서 대패마면서 무너졌다.
정민성 감독은 1세트에 대해 “준비했던 조합들을 잘 꺼냈고, 선수들도 잘해주면서 초반은 잘 풀렸다. 아직 선수들이 팀 워크를 맞춰가는 과정이라 디테일적으로 떨어질 수 있어 그런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풍연 선수 역시 같이 연습을 많이 한 건 아니기에 콜적으로 갈린 점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풍연’ 이종혁의 선발 기용에 대해 정 감독은 “내부적으로 주전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팀 분위기를 고려해 ‘불독’ 선수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고, ‘풍연’에게도 1군을 뛸 수 있는 기량이 있다고 생각해 기용했다. 이번 경기 결과도 ‘풍연’ 선수에게는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다. 불독 선수 역시 좋은 자극으로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허 유충 공략 보다 드래곤을 중심으로 운영을 풀어가고 있는 젠지의 방식에 대해 정민성 감독은 ‘스마트한 운영’이라고 높게 평가하면서 DNF 선수단이 부족한 점이라고 인정했다.
“경기를 풀어가는 측면에서 젠지가 굉장히 영리하게 경기에 임했다. 젠지가 전체적으로 턴과 주도권을 가진 상황에서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싸움을 할 이유가 없다. 그런 상황들을 잘 풀어갔다. 우리 선수들의 시선을 끌면서 각자 자신들의 포지션에서 이득을 취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교전을 이기거나 싸움을 걸 때 공략 시점에 대한 디테일은 우리가 쫓아가고 완성시켜야 하는 부분이다.”
정민성 감독은 “경기력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함께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나와야 보완을 통해 더 좋아질 수 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정말 죄송스럽지만, 계속 응원할 수 있는 팀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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