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3호 골' 김민재, 뮌헨 구했는데...다이어보다 평점 밑→"헤더 경합 패배로 실점 내줬다" 비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26 09: 46

김민재(29)가 결승골을 터트리고도 에릭 다이어(31, 바이에른 뮌헨)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바이에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시작한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은 승점 48(15승 3무 1패)을 기록,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시각 라이프치히와 비긴 2위 레버쿠젠(승점 42)와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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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돼? '3호 골' 김민재, 뮌헨 구했는데...다이어보다 평점 밑→"헤더 경합 패배로 실점 내줬다" 비판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라파엘 게헤이루-김민재-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율리안 슈스터 감독이 이끄는 프라이부르크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루카스 횔러-에렌 딩치, 메를린 뢸-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니콜라스 회플러-도안 리츠, 조르디 마켕고-필리프 린하르트-막스 로젠필더-루카스 퀴블러, 노아 아투볼루가 선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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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김민재와 다이어를 중심으로 후방 빌드업을 풀어나갔고, 둘은 정확한 롱패스로 공을 배급하기도 했다. 전반 13분 무시알라가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높이 올라간 다이어가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와 턴으로 수비를 벗겨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바이에른은 전반 40분 고레츠카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콤파니 감독은 고레츠카를 불러들이고 최근 부상 복귀한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투입했다. 키미히가 중원으로 올라가고 스타니시치가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
전반은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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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 키미히가 코너킥을 올렸고, 김민재가 상대 골키퍼와 경합하면서 절묘한 백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은 반칙이라고 어필해 봤으나 그대로 득점 인정됐다.
김민재의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3호골이었다. 그는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득점한 바 있다. 시즌 절반이 조금 지난 가운데 이미 지난 시즌 득점 기록(1골 2도움)을 넘어선 김민재다.
프라이부르크도 코너킥 득점으로 맞섰다. 후반 23분 긴터가 도안이 올려준 공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넣었다. 바이에른으로선 김민재가 앞으로 뛰어드는 긴터를 놓친 점이 아쉬웠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남은 시간 김민재를 중심으로 프라이부르크 공격을 잘 막아냈다. 바이에른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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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활약이 빛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90분 동안 1득점을 비롯해 가장 많은 패스(124회 시도 119회 성공), 패스 성공률 96%,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 4회(4/6),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8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8.6점으로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김민재는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분데스리가는 "케인의 선제골이 결정적이었으나 김민재가 종합적인 활약으로 최우수 선수를 수상했다. 그는 바이에른의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수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의 공중볼 능력은 양쪽 박스 모두에서 분명히 드러났고, 공에 대한 침착함은 압박 속에서도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민재의 골과 수비 기여는 바이에른이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옥에 티가 하나 있었다. 김민재는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후반 23점 실점 장면에서 자신의 마크맨이었던 긴터를 순간적으로 놓쳤다. 이는 결국 프라이부르크의 추격골로 이어지고 말았다. 긴터의 움직임이 영리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민재가 실점 빌미를 제공한 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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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에게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RAN'은 "무해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오랫동안 거의 실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긴터와 결투에서 패하며 골을 내줬다. 그 전에는 직접 골잡이로 활약하며 헤더로 2-0을 만들었다"라며 평점 3점을 줬다.
'TZ'도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매겼다. 매체는 "김민재는 로테르담에서 실수 이후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다. 그는 골잡이로서도 빛을 발했다. 키미히가 가까운 골대 쪽으로 코너킥을 올려준 뒤 김민재가 강력하게 돌파해 헤더 골을 넣었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가 긴터의 헤더로 득점할 때 결정적 헤더 기회를 놓쳤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3점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아벤트 차이퉁'과 '스폭스' 역시 나란히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는 이번엔 다이어와 파트너를 꾸렸다. 항상 빌드업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감 있었다. 키미히의 코너킥을 받아 골키퍼를 헤더로 제치면서 2-0으로 앞서 나가게 했다. 리그 2호 골이다. 그러나 실점 장면에서 긴터와 헤더 대결에 패했다"라고 전했다.
스폭스는 "김민재의 변화무쌍한 퍼포먼스였다. 빌드업 과정에서 좋은 패스를 몇 개 보냈지만, 머리카락이 곤두서게 하는 패스도 한두 개 있었다. 개인적으로 더욱 중요한 건 전반이 끝나기 직전 매우 영리하게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그게 김민재의 머리인지 골키퍼 주먹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프라이부르크가 골을 넣을 때 김민재는 득점자 긴터와 경합에서 졌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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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다이어가 김민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RAN은 "부상당한 다요 우파메카노의 대체자로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어시스트도 올렸다. 바이에른이 리드를 잡을 수 있도록 케인의 골을 도왔다. 분데스리가에서 둘이 골을 합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빠른 딩치와 스프린트 싸움에서도 승리했다"라며 다이어에게 평점 2점을 줬다.
아벤트 차이퉁도 다이어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다이어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취한 우파메카노를 대신했다. 수비력이 튼튼하고 안전하다고 느껴졌다. 선제골 상황에서 친구 케인의 도움을 받아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라고 칭찬했다.
TZ는 김민재와 다이어 둘 다 평점 3점을 매겼다. 매체는 "다이어는 사소한 근육 문제로 결장한 우파메카노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패스로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다. 나머지 시간 동안 매우 탄탄하게 플레이했고, 실수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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