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젊은 유망주들의 활약이 토트넘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부상과 얇은 선수층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베테랑 손흥민(33) 역시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다.
글로벌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호펜하임을 상대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력에서는 많은 문제가 보였다"면서 "경기 종료 후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쓰러졌다"고 피로에 지친 선수들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이라는 10대 선수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이 둘은 꾸준하게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경기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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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들과 함께 마이키 무어 등 다른 유망주들까지 경기에 투입하면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동시에 함께 나서는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등 베테랑 선수들 역시 체력적으로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현상은 일부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 수뇌부의 여름 스쿼드 계획의 오류를 말해주는 것일 수 있다. 또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소극적 움직임이 이런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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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재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비롯해 데스티니 우도기,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 세르히오 레길론, 이브 비수마, 윌손 오도베르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히샬리송과 무어가 부상에서 막 돌아왔지만 도미닉 솔란케가 무릎 부상으로 다시 쓰러진 상태다. 공격은 물론 미드필더, 수비진까지 전체적으로 부상에 신음 중인 토트넘이다. 하지만 보강은 골키퍼 아토닌 킨스키 외에 없는 상태.
당장은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경기 경험을 부여할 수 있어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너무 많은 책임이 주어지고 부상 위험과 심리적 압박까지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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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토트넘이 지난 24일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할 때 감동적인 투혼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렇지만 동시에 선수들의 피로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이 선수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이 유럽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늘 경기에는 10대 선수 5명이 뛰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베테랑들을 도일 원정에 내보냈다. 하지만 피지컬을 앞세워 엄청난 활약을 펼친 데얀 쿨루셉스키조차 3000분 소화하고 있어 마치 역풍 속에서 뛰는 것처럼 지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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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토트넘이 모든 선수들과 역량을 쏟아붓는 모습이 감동적이긴 했으나 잘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호펜하임이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5위에 머물고 있고 지난 11월 이후 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오히려 "다른 상황이었다면 토트넘이 이날 호펜하임을 상대로 겨우 이긴 것이 부끄러운 일이었을 수 있다"고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선수들은 완전히 지쳤다. 프로 선수들인 만큼 매일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쏟고 있다"면서 "선수들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없을 정도다. 모든 공은 그들에게 있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매디슨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동료들의 헌신에 감동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이런 고난이 팀에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줄 수도 있지만 불확실한 보상을 위해 견뎌내는 고통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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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그레이와 베리발이 공을 만질 때마다 강해지고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토트넘이 이 어린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경력 초기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도 상황이 가혹하다고 설명했다. 라두 드러구신이 최근 몇 주 동안 심각한 부진 속에 휴식이 필요하지만 대신할 선수가 없다는 점을 떠올렸다.
또 손흥민은 오는 7월 만 33세가 되는 나이지만 대체 자원이 없어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솔란케가 무릎 부상으로 3월까지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서 히샬리송의 불안정한 몸 상태를 무리하게 활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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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면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팀과 선수들에게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유망주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지워지고, 베테랑들의 체력 소모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보강이 절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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