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터프하고 빠르고 강력한 선수가 떠났다" 펩, 'AC 밀란행' 워커 향한 그리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카일 워커(35, AC 밀란)에 대한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AC 밀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수비수 워커가 우리 팀에 합류했다"면서 "등번호는 32"라고 발표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한 워커는 2009년 토트넘을 거쳐 2017년부터 맨시티에서 뛰었다. 2016년 여름부터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충실한 제자로 활약하며 트레블 포함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연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제자가 워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른쪽 풀백인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는 것에 진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워커는 밀란과 이번 시즌 말까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밀란이 시즌 종료 후 워커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뛰었던 워커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를 밟게 됐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5일 첼시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워커에 대해 "그는 떠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가 가진 가장 터프하고 빠르고 강력한 선수가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비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워커는 자신의 SNS에 맨시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워커는 "2017년 이 놀라운 클럽(맨시티)과 계약했던 것은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7년이 지난 지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어린 시절 꿈꿨던 것 이상의 일"이라며 "많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나 자신을 최고의 모습으로 만들 수 있었고, 에티하드에서 이런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님께도 감사했다. 2017년 나를 믿어 주고 이곳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해 줬다. 함께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오늘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평생 감사할 것"이라며 "아내 애니, 우리 아이들, 그리고 이 여정을 함께하며 항상 나를 지지해 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감사했다. 처음부터 나를 하나로 받아들여줬다. 매주, 매 경기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보여준 변함없는 응원을 절대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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