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격 듀오가 토트넘에서 탄생할 뻔했으나 무산됐다.
영국 'TBR 풋볼'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겨울 이적 시장 마감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30, 셀틱)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현재 심각한 부상 위기를 겪으며 리그 순위가 15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리그 7경기 무승(1무 6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24(7승 3무 13패)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승점 16)과 8점 차에 불과한 토트넘이다.

특히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가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최대 6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할 예정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대체 공격수를 구단에 요청한 상태.
이에 토트넘은 얼마 전까지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27)를 노렸으나 유벤투스에 빼앗겼다. 남은 일주일 동안 대체 공격수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셀틱 공격수 후루하시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루하시는 지난 2021년 비셀 고베(일본)에서 셀틱에 합류한 최전방 공격수다.

후루하시는 2021년 여름부터 셀틱에 합류, 165경기 동안 85골(1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리그 22경기서 10골(3도움)을 기록하는 등 총 32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특히 후루하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두 시즌을 뛰었다. 누구보다 후루하시를 잘 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인 만큼 토트넘 이적 루머가 계속 나돌기도 했다.
후루하시가 토트넘에 합류했다면 손흥민(33)과 함께 한일 공격 듀오를 형성하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었다. 둘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토트넘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으로 자리할 수도 있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력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후루하시는 정확한 마무리 능력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기여했다.
하지만 후루하시는 높은 제공권을 원하는 토트넘과는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후루하시는 170cm의 단신인 만큼 몸싸움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또 스코틀랜드라는 낮은 리그 수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2023년 3월 A매치를 앞두고 발표한 일본 대표팀 명단에 후루하시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당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던 후루하시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리그 수준이나 놓인 상황이 각각 다른 가운데 종합적으로 판단해 명단을 결정했다"고 밝혀 스코틀랜드 리그의 수준이 낮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토트넘 이적을 거절당한 후루하시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후루하시의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79억 원)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여전히 유럽 전역에서 새로운 공격수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몇몇 공격수 이름이 나돌고 있지만 시즌 도중이란 점에서 영입이 순조롭지 않다.
17위 레스터 시티에 패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경질론도 들끓고 있다.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내리 2골을 내주면서 승점 추가 기회를 날려 버린 토트넘이다.

결국 한동안 손흥민의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히샬리송의 몸 상태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는 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도 히샬리송이 빠진 후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서 마지막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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