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9, 울버햄튼)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울버햄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울버햄튼은 시즌 4승 4무 15패(승점 16점), 18위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황희찬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팬들로부터 방출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 속 지난 21일 첼시전에 이어 이번에도 벤치에서 출격 대기했다.
그는 지난 16일 EPL 뉴캐슬전에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후 전반이 끝나기 전 교체됐는데, 당시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을 강하게 나무라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스날전에서도 황희찬에게는 출전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반 32분 요르겐센 스트란드 라르센이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황희찬이 교체 투입됐다. 예상치 못한 기회였지만, 황희찬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공이 길게 나가며 골라인을 넘는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에도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은 황희찬의 생일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황희찬에 대한 비판은 거세졌다. 지역 매체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에게 실망했다. 이날 경기는 황희찬에게 분위기를 바꿀 기회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팬들 사이에서 황희찬의 경기력을 두고 “최악의 선수”라는 혹평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황희찬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희찬은 2028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1년 연장 옵션도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팬들은 그의 방출을 원하고 있으며, 황희찬에게도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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