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손흥민이 못 쉬지!' 고작 111분 출전→또또또 부상..."히샬리송, 사타구니에 문제 느껴 교체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27 22: 00

지독한 유리몸이다. 히샬리송(28, 토트넘 홋스퍼)이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국 '메트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레스터 시티전 패배 이후 토트넘의 새로운 부상 우려를 공개했다. 그는 히샬리송이 일찍 교체된 이유가 그의 사타구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러니 손흥민이 못 쉬지!' 고작 111분 출전→또또또 부상..."히샬리송, 사타구니에 문제 느껴 교체했다"

'이러니 손흥민이 못 쉬지!' 고작 111분 출전→또또또 부상..."히샬리송, 사타구니에 문제 느껴 교체했다"

이제는 정말 강등 걱정을 해야 하게 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승점 24(7승 3무 13패)에 그치면서 15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16위 에버튼(승점 23)에 한 점 차로 쫓기고 있는 만큼 여기서 더 추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승점 16)과 격차도 8점에 불과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히샬리송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뒤 PL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이러니 손흥민이 못 쉬지!' 고작 111분 출전→또또또 부상..."히샬리송, 사타구니에 문제 느껴 교체했다"
'이러니 손흥민이 못 쉬지!' 고작 111분 출전→또또또 부상..."히샬리송, 사타구니에 문제 느껴 교체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분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바비 리드의 땅볼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뒤로 흐른 공을 제이미 바디가 밀어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4분 뒤 엘 카누스가 토트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페드로 포로가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며 역습을 허용했고, 높이 전진해 있던 토트넘 중앙 미드필더들은 제 시간에 복귀하지 못했다. 공간이 넓게 열리니 쉽게 슈팅 기회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이후 레스터 골문을 두드려 봤으나 오히려 레스터의 강한 압박에 위기를 맞으며 고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07년생 윙어 마이키 무어, 세르히오 레길론을 투입했고, 후반 추가시간 2005년생 공격수 윌 랭크셔를 넣어봤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토트넘은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어느덧 리그 7경기째 승리가 없는 토트넘이다. 최근 7경기 1무 6패, 11경기 1승이라는 최악의 페이스다. 심지어 에버튼과 레스터 같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무기력하게 패했다. 당연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러니 손흥민이 못 쉬지!' 고작 111분 출전→또또또 부상..."히샬리송, 사타구니에 문제 느껴 교체했다"
게다가 히샬리송이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오랜만에 PL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전체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진 못했으나 슈팅 1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원샷원킬' 본능을 뽐냈다. 그러나 후반 9분 갑작스레 벤치로 물러나며 우려를 안겼다.
불안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하프타임에 경기장에서 빠져나와야 했지만, 10분을 더 뛰고 싶어 했다"라며 "히샬리송이 잘 달리지 못하고 있는 걸 보고 그를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중앙 미드필더 파페 사르도 무리해서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히샬리송과 함께 후반 초반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르는 오늘 출전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클럽이 부상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분명히 건강하지 않았다"라며 "경기를 취소할 순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나가서 모든 걸 바치고 있다. 이 선수들은 3일 안에 또 다른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니 손흥민이 못 쉬지!' 고작 111분 출전→또또또 부상..."히샬리송, 사타구니에 문제 느껴 교체했다"
'이러니 손흥민이 못 쉬지!' 고작 111분 출전→또또또 부상..."히샬리송, 사타구니에 문제 느껴 교체했다"
심해도 너무 심한 히샬리송의 유리몸 문제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사타구니와 무릎, 햄스트링 부상으로 4차례나 자리를 비웠고, 130일을 결장했다. 부상 여파도 프리시즌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과 동시에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히샬리송은 1라운드 2라운드를 합쳐 25분을 뛴 뒤 햄스트링을 다쳤고, 9경기나 빠져야 했다. 이후로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복귀해 3경기에 출전했으나 또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17경기나 쉬었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온 게 이달 초 아스날전. 히샬리송은 아스날전에서 교체로 12분을 뛰며 복귀를 알렸고, 에버튼과 레스터를 상대로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고작 3경기 111분을 소화하고 사타구니를 다치고 만 히샬리송이다.
토트넘은 안 그래도 또 다른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여기에 히샬리송까지 빠지면서 손흥민의 부담이 더욱더 커지게 됐다. 손흥민 역시 이번 시즌 햄스트링 문제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팀 사정상 제대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자 뛰어난 사람이다. 그는 팀과 마찬가지로 지난 몇 달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에게 많이 뛰어달라고 요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