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꿀 떨어진다.
레스터 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1로 꺾으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레스터는 리그 7경기 무승(1무 6패) 부진을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단 2골만 기록했던 공격진이 토트넘을 상대로 후반 5분 만에 연속 2골을 터뜨리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레스터의 루드 반 니스텔로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제이미 바디가 자리했으며, 2선에 바비 데 코르도바 리드, 빌랄 엘 카누스, 조던 아예우가 배치됐다. 중원은 부바카리 수마레와 해리 윙크스가 맡았고, 포백에는 빅토르 크리스티안센, 야닉 베스터고르, 바우트 파스, 제임스 저스틴이 나섰다. 골문은 야쿱 스톨라치크가 지켰다.

경기 초반 레스터는 토트넘의 공세를 견뎌내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33분 토트넘의 히샬리송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강력한 반격을 펼쳤다.
후반 1분 레스터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바비 데 코르도바 리드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제이미 바디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5분, 엘 카누스가 토트넘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레스터가 2-1로 앞서 나갔다.

이후 레스터는 토트넘의 반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장면은 바디의 골 세리머니였다. 바디는 골을 넣은 직후 유니폼 소매에 부착된 프리미어리그 패치를 가리키며 손으로 '1'과 '0'을 차례로 표현했다. 이는 '레스터는 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토트넘은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바디는 이전에도 비슷한 제스처로 토트넘 팬들을 도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두 팀이 맞붙은 경기에서도 바디는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며 프리미어리그 패치를 가리킨 뒤 손으로 '1'과 '0'을 표현했다. 이는 레스터가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사실을 상기시키는 행동이었다.

경기 종료 후 'ESPN'은 반 니스텔로이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엄청난 승리"라고 언급하며 바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바디는 모범적인 리더"라고 평가했다. 바디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맹활약하고 있다.
반 니스텔로이는 "바디는 여전히 생산적이다. 이 팀과 크럽의 스태프가 그에게 보이는 존경심은 엄청나다. 그는 또한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바디를 극찬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