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훈련을 마치지 못했다.
빌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골키퍼부터 수비, 공격까지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월요일 훈련에서 13분 만에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했던 김민재라 더욱 우려된다"고 전했다.
김민재뿐 아니라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까지 센터백 자원 모두 부상을 안고 있다. 매체는 "우파메카노는 엉덩이 근육 부상이다. 직전 프라이부르크전을 결장했고 월요일 훈련에서는 재활 코치와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수요일 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백업으로 이번 달 4경기에 출전했던 다이어는 아예 월요일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5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48(15승 3무 1패)을 기록,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시각 라이프치히와 비긴 2위 레버쿠젠(승점 42)와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라파엘 게헤이루-김민재-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높이 올라간 다이어가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와 턴으로 수비를 벗겨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 키미히가 코너킥을 올렸고, 김민재가 상대 골키퍼와 경합하면서 절묘한 백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은 반칙이라고 어필해 봤으나 그대로 득점 인정됐다. 김민재의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3호 골. 시즌 절반이 조금 지난 가운데 이미 지난 시즌 득점 기록(1골-2도움)을 넘어선 김민재다.
프라이부르크도 코너킥 득점으로 맞섰다. 후반 23분 긴터가 도안이 올려준 공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김민재가 앞으로 뛰어드는 긴터를 놓친 점이 아쉬웠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남은 시간 김민재를 중심으로 프라이부르크 공격을 잘 막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었다.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은 김민재의 몫이었다. 분데스리가는 "케인의 선제골이 결정적이었으나 김민재가 종합적인 활약으로 최우수 선수를 수상했다. 그는 바이에른의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수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민재의 공중볼 능력은 양쪽 박스 모두에서 분명히 드러났고, 공에 대한 침착함은 압박 속에서도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민재의 골과 수비 기여는 바이에른이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을 비롯해 가로채기 2회, 태클 3회, 지상 경합 3회(3회 시도), 공중 경합 2회(5회 시도), 볼 터치 132회, 패스 성공률 96%(124회 중 119회 성공), 키패스 1회, 롱볼 4회(6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9점으로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포함됐다. 포메이션은 3-4-3이었고 요나스 빈, 팀 클라인딘스트, 위고 에키티케, 다비트 라움, 나딤 아미리, 모르강 길라보기, 아담 흘로제크, 케벤 슐로터베크, 김민재, 노아카이 뱅크스, 모리츠 니콜라스가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시즌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모두 코너킥에서 나온 득점으로, 이 골은 결승골이 되어 바이에른 뮌헨이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2-1로 승리해 리그 테이블에서 선두를 차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또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터치(140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 96%와 경합 성공률 80%를 기록했다"며 김민재가 다른 부문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덕에 주간 베스트 일레븐에 선저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없어서는 안될 존대. 하지만 경기 출전이 이어지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커졌다. 결국 갑작스런 부상까지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