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16 07: 18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 대신 젊은 윙어들 영입을 꿈꾸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소 한 명의 새로운 윙어가 바이에른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양한 옵션이 고려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영입 후보 3인의 이름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언급됐던 제이미 기튼스(도르트문트)와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클루브)에 이어 라얀 셰르키(올랭피크 리옹)이 새로 추가됐다.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플레텐베르크는 "기튼스와 윌리암스는 독점 보도한 대로 영입 목록 상위에 남아있다. 바이에른이 영입 경쟁에 얼마나 진지하게 참여할지는 가격표가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최우선 순위는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바이에른은 셰르키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1월에 그의 미래 계획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이미 수집했다"라고 덧붙였다. 종합하자면 바이에른은 공격형 미드필더 비르츠 영입을 1순위로 두고 진행하면서 윙어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앞서 바이에른은 손흥민과 연결되기도 했다. 해리 케인의 한마디가 시발점이었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하는 구단 행사에 참여했고, 토트넘 선수 중 바이에른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말에 "토트넘 팬들이 이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손흥민을 택하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케인은 "손흥민과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공격 듀오였다. 둘은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 듀오를 따돌리고 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골 기록도 손흥민이 24골 23도움, 케인이 23골 24도움으로 딱 절반씩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54골을 함께 만들었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도 기대감이 커졌다. 'TZ'는 "케인과 손흥민은 8년 동안 거의 300경기를 뛰었고, 수많은 골을 넣었다. 둘은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라고 반겼다.
또한 매체는 "케인의 생각은 그리 터무니없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몇 년 전에도 바이에른과 연결됐다. 그는 함부르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레버쿠젠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손흥민은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며 양발 능력을 갖췄기에 바이에른 공격진의 거의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아벤트 차이퉁' 역시 "바이에른 최다 득점자 케인은 막스 에베를 디렉터에게 소원 목록을 보냈다. 그건 바로 케인의 옛 팀메이트인 손흥민의 이름"이라며 "손흥민은 바이에른이 최소한 영입 명단에는 올려야 할 이름이다. 사네와 그나브리, 코망 중 한 명은 떠날 것이기 때문에 그를 위한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바이에른이 손흥민을 영입 후보에 올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튀르키예 저널리스트 에크렘 코누르는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할 시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시몬스를 노리는 경쟁자가 워낙 많은 만큼 차선책으로 손흥민을 노릴 수 있다는 것.
최근에도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공신력이 높진 않지만, 스페인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역시 그를 영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바이에른 측은 손흥민이 팀의 전술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바이에른은 4년 전에도 손흥민을 눈독 들인 바 있다. 독일 TZ는 "바이에른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그들은 2021년 봄부터 공격진 올라운더인 그에게 주목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토트넘과 재계약, 높은 이적료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 당시 바이에른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8500만 유로(약 1315억 원)를 내놓아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마침 바이에른이 윙어진 물갈이가 절실하다는 점도 소문을 키웠다. 고액 주급을 받고 있는 리로이 사네와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 그나마 사네는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6개월 뒤면 계약이 만료된다.
바이에른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앞서 "분명히 윙어 포지션에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정한 후보가 3명 있다. 코망과 그나브리, 사네다. 다음 시즌 세 사람 모두가 팀에 남아 있진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이름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새로운 이름도 언급되고 있다. 적어도 한 명은 떠날 거다. 어쩌면 두 명이 떠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독일 '아벤트 차이퉁' 역시 "바이에른은 공격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사네는 다시 한번 폼이 좋지 않기 때문에떠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나브리(2026년 계약 만료)와 코망(2027년 계약 만료)의 여전히 미래에 물음표가 남아 있다. 둘 다 지난여름 팀을 떠날 수 있었지만, 남기로 결정했다. 그들 중 적어도 한 명은 내년에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짚었다.
가장 유력한 매각 후보는 코망과 그나브리다. 여기에 오사수나에서 임대 생활 중인 브라이언 사라고사도 다시 팀을 떠날 수 있다. 사네 또한 주급을 깎고라도 바이에른과 재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있지만, 바이에른 측에서 손을 내밀지는 미지수다.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손흥민 또 없다' 바이에른 영입 명단 제외...20대 유망주 3명 고려 중→'54골 합작 듀오' 못 만나나
하지만 바이에른은 손흥민 같은 베테랑 선수보다는 젊은 윙어를 원하는 분위기다.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언급한 기튼스는 2004년생이며 윌리암스는 2002년생, 셰르키는 2003년생이다. 공통점은 모두 20대 초반. 이들의 나이만 봐도 다음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바이에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바이에른의 영입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손흥민과 케인의 재회가 성사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으로서도 아쉬운 흐름이다. 그는 2026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조짐은 없다. 손흥민도 구단 태도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에른이 손흥민을 주전 경쟁이 가능한 멀티 백업 자원으로 여긴다면 아예 가능성이 없진 않다. 바이에른은 상황에 따라 케인을 대체할 수 있는 믿음직한 공격수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티스 텔이 출전 시간을 찾아 토트넘 임대를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는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격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손흥민도 이적료만 너무 높지 않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골포스트 아시아, 논스톱 풋볼, 팀 토크, 토크 스포츠, ESPN UK, 해리 케인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