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25, 첼시)는 첼시에서도 자리 잡는 데 실패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72억 원) 규모의 제이든 산초 계약 파기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지난해 첼시로 임대 이적했으며, 당시 계약에는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2,500만 파운드에 완전 영입해야 하는 의무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산초가 원 소속팀 맨유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그러나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해당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첼시는 계약을 준수할 계획이지만, 이미 스포르팅 CP의 윙어 지오바니 켄다 영입을 확정한 만큼 산초를 완전 영입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켄다는 윙어로 뛰길 원해 첼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첼시에서 콜 파머, 페드로 네투, 노니 마두에케, 그리고 잔류할 경우 산초와 경쟁하게 된다. 미하일로 무드리크는 현재 금지약물 검출로 인해 징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복귀할 경우 추가적인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산초의 기복 있는 경기력 또한 첼시가 계약 파기를 고민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초반에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9월 이후 단 2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맨유는 산초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 이미 다음 시즌 그를 포함하지 않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네오스가 구단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루벤 아모림 감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계획하고 있어, 산초가 복귀하더라도 이적시켜 자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산초 또한 맨유와의 관계 회복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는 아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포드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자유(Freedom)"라는 댓글을 남겨 맨유에서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인디펜던트는 "맨유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부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골키퍼가 영입될 경우 주전 경쟁이 예상되지만, 오나나는 구단과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팀을 반등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