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가 앙투안 그리즈만(3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에 있다고 고백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 동료였던 앙투안 그리즈만과의 관계가 '복잡하다'고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2014년 네덜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프랑스 대표로 데뷔했다. 그는 이후 유로 2016에서 프랑스가 준우승을 차지한 데 기여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골을 넣으며 프랑스를 세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특히,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페널티 골을 성공시키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중원의 깊은 역할을 맡아 팀을 결승까지 올렸지만,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그리즈만은 프랑스 대표팀에서 총 137경기에 출전해 44골을 기록했다. 그가 프랑스를 위해 출전한 마지막 경기는 네이션스 리그 경기였으며,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에게 패한 후 그의 국제 무대는 막을 내렸다. 그리즈만은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현재 프랑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는 지난해 9월 그리즈만이 대표팀 은퇴를 발표한 이후 일부 비난을 받아왔다. 프랑스 언론에서는 그리즈만의 은퇴 배경에 음바페의 주장 선임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3년 위고 요리스가 대표팀에서 물러난 후, 프랑스 축구협회는 그리즈만이 아닌 음바페를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이로 인해 유로 2024를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 내 갈등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음바페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리즈만과 이미 대화를 나누고 오해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즈만이 주장직을 놓친 것에 실망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크로아티아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있으며, 음바페는 최근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즈만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그리즈만과는 자주 대화한다"라며 "그의 아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 아이는 축구광이다.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한다. 정말 사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사실 우리가 라이벌 팀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관계가 복잡한 것은 맞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와 격렬한 라이벌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며 두 사람의 소속팀이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음바페는 "확실한 건, 나는 앙투안과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번 나를 집으로 초대해서 바비큐를 하자고 했다"라며 "아직 성사되지 않았지만, 곧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같은 건물에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또한 그리즈만의 대표팀 은퇴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즈만이 은퇴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도 설명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는 그리즈만 개인의 결정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본인만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했다.
음바페의 이번 발언은 프랑스 대표팀 내 불화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선수의 라이벌 구단 소속 여부와 주장직 논란이 관계에 미묘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