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언론이 손흥민(33)의 팀 내 입지가 약화됐다고 주장하며 히샬리송(28, 이상 히샬리송)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평가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진 개편을 준비 중이며, 손흥민 시대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히샬리송, 도미닉 솔란케가 손흥민을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주장하며,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마테우스 쿠냐처럼 실전 경험이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히샬리송이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은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다.
최근 '투 더 레인 앤 백'과 '기브 미 스포츠' 등 복수의 현지 매체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계약 연장 이후에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전성기가 지난 상태"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오랜 시간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해왔고, 득점왕을 포함해 여러 차례 리그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의 부진과 맞물려 계약 해지 또는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손흥민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커지던 가운데, 한때 날선 평가를 내놓았던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의 태도 변화가 눈길을 끈다. 그는 과거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지만, 최근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입장을 바꿨다.
레드냅은 "손흥민을 대체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한 마티스 텔은 아직 확실한 대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텔은 1월 토트넘에 임대됐지만, 실제로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판 속에서도 손흥민은 조용히 팀에 기여하고 있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 중으로, 공격포인트 수치는 팀 내 최상위권이다.
유로파리그 16강 AZ 알크마르 2차전에서는 전 골 장면에 관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고,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풀럼전에서는 교체 투입 직후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꾸준히 중심을 지켜온 셈이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4위까지 추락한 상황. FA컵, 리그컵에서도 조기에 탈락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도 크지 않다. 토크 스포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될 경우 다수의 핵심 선수 이탈이 예상된다"라며, 손흥민 역시 변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히샬리송? 현실은 다르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언급된 히샬리송은 시즌 내내 부진과 부상을 반복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리그컵 준결승 리버풀전에서는 갑작스럽게 쓰러져 교체됐고, 경기장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대체자'로 언급된 데 대해 팬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오랜 시간 구단에 충성해온 손흥민이 방출 대상으로 거론되는 현실은 씁쓸하다. 빅클럽의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팀 내 입지조차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의 경기력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으며, 손흥민의 거취는 토트넘 리빌딩 구상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 여름, 진짜 변화를 원한다면 보다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