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을 둘러싼 영국 내 평가가 점차 왜곡되는 모양새다. 최근 토트넘의 일부 팬들과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으며, 그 대체자로 히샬리송(28, 이상 토트넘)이 거론되는 등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익숙한 이름이 있다. 바로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다. 이 매체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을 정리할 계획이며, 히샬리송과 도미닉 솔란케 등이 손흥민을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언론사는 과거에도 손흥민을 둘러싼 근거 없는 이적설과 감독과의 불화설을 반복 보도하며 국내외 팬들로부터 '신뢰할 수 없는 출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이 매체는 지난달 22일 "손흥민이 A매치 기자회견에서 출전 시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불쾌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라며 불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흥민의 실제 발언은 "지금이 가장 좋은 몸 상태다. 감독님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내용으로, 오히려 팀과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는 뉘앙스였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 '인디펜던트' 등도 이 발언을 감독과의 갈등 가능성으로 해석하며 확대 재생산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냈다"는 식의 오보가 퍼지게 됐다.
손흥민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이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직접 덧붙이기도 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억지 논란'이 아닐 수 없다.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손흥민은 꾸준히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24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그는 109점의 합산 포인트로 전년도 수상자인 김민재(104점)를 근소한 차로 앞섰으며, 통산 8번째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상은 기자단과 기술위원회 전문가의 평가를 각각 50%씩 반영해 선정되며, 손흥민은 2013년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무려 여덟 번 이 상을 차지해 역대 최다 수상자 자리에 올랐다.
이 소식은 영국에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 긍정적인 뉴스마저도 "최근 몇 주간 선발 제외된 손흥민이 감독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라며 또다시 불화설로 연결지었다.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언급된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겨왔다. 리버풀과의 리그컵 준결승전에서는 별다른 충격 없이 쓰러졌고, 스스로도 잔디를 내리칠 정도로 좌절한 모습을 보였다. 곧바로 교체됐고 이후 경기에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히샬리송이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은 단순한 실험적 분석을 넘어, 현실적으로는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통산 80경기에서 18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448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면서 역대 토트넘 선수들을 놓고 봐도 손에 꼽히는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며, 토트넘 공격진 내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16강 AZ 알크마르전에서도 모든 득점 장면에 기여하며 8강 진출을 이끌었고, 프리미어리그 풀럼전에서도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런 손흥민을 둘러싸고 반복되는 가짜 뉴스성 보도는 오히려 팀의 집중력 저하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뉴스처럼 연이어 근거 없는 보도를 이어가는 매체는 보도의 진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