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마비 투병을 했던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건강이 악화된 근황을 전했다.
김윤아는 5일 “2025년 4월 4일은 보조배터리의 날이었을 뿐만 아니라, 혈압이 역대급으로 낮았던 날. 혈압이 80/53이라니, 내가 좀비인가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누운 채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는데 병실 어딘가에서 ‘됐다’는 소리가 들렸다”며 “치료의 여파인지, 저혈압 때문인지, 안도의 축복 때문인지 이틀 동안 21시간 릴레이로 잠만 잤다”고 전했다.
김윤아는 상태가 호전된 듯 “이제야 정신이 좀 든다. 어떤 경우에도 일상을 영위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니라 정말 귀한 일”이라며“이제 곡 작업도 할 수 있고, 공연 홍보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김윤아는 “고양이 얘기랑 피크민과 왕눈 얘기도 지금 토마토 달라고 조르고 있는 앙드레 얘기도 마음껏 할 수 있다”며 “요즘은 치즈를 얹어 구운 계란프라이에 빠져있어서 오늘도 먹었다. 사과는 1년 내내 매일 먹는다. 이번에 주문한 방울토마토가 무척 맛있다. 사랑하는 H가 생일 선물로 구워 보낸 빵이 다 떨어져 간다. 아무 말이나 막 하고 싶은 2025년 4월 5일”이라고 덧붙였다.
심각한 상태였을 때보다 호전된 상황에 팬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뇌신경마비 투병’ 김윤아, 선천성 면역 질환→건강악화 “눈도 못 떠”[Oh!쎈 이슈]](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5/202504051721776736_67f0e863409a4.jpg)
앞서 김윤아는 지난달에도 “20240314 보조배터리의 날”이라며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있는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던 바다.
지난해 자우림 측은 “자우림 멤버 김윤아씨의 건강과 관련한 소식이 보도되고 있어 알려드린다”며 “김윤아씨는 선천성 면역 질환이 있어 매달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로 개인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뇌 신경마비와 무관하며 아티스트로서 활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으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던 바.
한편 김윤아는 지난해 7월 ‘세바시 강연’에 출연해 뇌 신경마비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당시 그는 "2011년에 자우림의 8번째 정규앨범을 만들고 면역력이 너무 약해져서 뇌 신경 마비가 왔었다. 저는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당시 뇌 신경마비로 후각 청각 미각 통각 냉온감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신경까지 다 영향을 받고 문제가 생겼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도 마비 후유증 때문에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고, 사실은 약간의 발성 장애가 남았는데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 다행히도 청각과 근육들도 어느 정도 회복 돼서 지금 보시다시피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 때 그 경험 이후로는 항상 '이번 일이 내 마지막 작업이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더욱 더 모든 걸 다 쏟아 부으면서 일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김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