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 토트넘) 없이 치른 경기에서 또 한 번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2무 4패)에 그쳤다. 승점 37점에 머문 토트넘은 16위까지 밀려났다.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6)와는 승점 1점 차에 불과하지만 이미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잔류를 확정지었다. 반면 노팅엄은 승점 60점으로 3위로 올라서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9)를 제쳤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전 밝힌 대로 결장했다. 발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부터 3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티스 텔,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를 앞세운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마타 사르, 데얀 클루셉스키가 배치됐고 수비진은 제드 스펜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맡았다. 골문은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노팅엄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크리스 우드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2선에는 다닐루, 모건 깁스 화이트, 안토니 엘랑가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엘리엇 앤더슨과 니콜라스 도밍게스가 출전했고 수비라인은 해리 토폴로, 무리요, 니콜라 밀렌코비치, 니코 윌리엄스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마츠 셀스였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의 수비는 흔들렸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앤더슨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곧이어 토트넘은 우드에게 추가 실점을 내줄 뻔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16분 다시 한번 수비가 무너지며 실점했다. 우드가 헤더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비카리오는 타이밍을 놓치며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동점 기회를 놓쳤다. 텔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텔은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은 노팅엄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 홈 팬들의 야유가 경기장을 뒤덮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진을 교체했다. 케빈 단소와 벤 데이비스를 투입하고 로메로, 판 더 펜을 뺐다. 노팅엄도 엘랑가 대신 수비수 모라토를 넣으며 수비 라인을 강화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슈팅이 빗나가거나 골키퍼 셀스에게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도미닉 솔랑케와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6분에는 사르 대신 루카스 베리발이 투입됐다. 공격 숫자를 늘려 총공세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42분 토트넘은 한 골 만회했다. 포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머리로 돌려 넣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올 시즌 노팅엄과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