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바꾸자고?’ 푸이그, 보란듯이 130m 초대형 홈런 날렸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23 06: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5)가 초대형 홈런으로 반등을 알렸다. 
푸이그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헛스윙 3구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키움이 2-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좌완 선발투수 최승용을 상대한 푸이그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시속 114km 높은 커브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총알같이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130m가 나왔다. 

‘나 바꾸자고?’ 푸이그, 보란듯이 130m 초대형 홈런 날렸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오!쎈 고척]

키움은 푸이그의 홈런과 선발투수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5-4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푸이그는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지난 4일 NC전 이후 15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맛봤다. 
‘나 바꾸자고?’ 푸이그, 보란듯이 130m 초대형 홈런 날렸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오!쎈 고척]
2022년 126경기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OPS .841로 활약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던 푸이그는 올해 키움에 돌아왔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타율 2할2리(99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 13득점 OPS .588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키움이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하고 있기 때문에 마운드 보강을 위해 푸이그를 외국인투수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일단 시즌 전에 고민을 하고 외국인타자 2명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아직 성공과 실패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방향성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푸이그는 타격코치와 소통을 하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번에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며 푸이그에게 믿음을 보냈다. 
‘나 바꾸자고?’ 푸이그, 보란듯이 130m 초대형 홈런 날렸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오!쎈 고척]
푸이그는 홍원기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듯 이날 보란듯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푸이그는 “그 동안 나쁜 볼에 많이 헛스윙을 했다. 오늘은 존 안에 들어오는 공만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매일 오윤 타격코치와 타격 페이스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푸이그는 “타석에서 존 안에 들어오는 공만 치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밴드를 착용하고 훈련을 했다. 앞으로 쏠리는 타격을 개선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오윤 타격코치님이 지금은 너무 몸이 앞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리고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나를 믿어주는 만큼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부진한 상황에서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한 푸이그는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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