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뿅갔죠, 상무 탈락해 잘 됐다” ERA 9.82→0.00, 2년차 투수의 대반전, 어떻게 감독 마음을 사로잡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4.23 09: 4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손주환(23)이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 0의 사나이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양 팀은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다. 4차례 동점을 주고받으며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NC가 연장 10회 극적으로 6-5로 승리하면서 3연패를 탈출했다.
손주환은 4-2로 앞선 6회 2아웃 상황에서 선발 신민혁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신민혁이 106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 내려갔다. 

“뿅갔죠, 상무 탈락해 잘 됐다” ERA 9.82→0.00, 2년차 투수의 대반전, 어떻게 감독 마음을 사로잡았나

손주환은 구본혁을 상대했고 슬라이더 3개를 던져 유격수 직선타 아웃으로 이닝을 끝냈다. 
“뿅갔죠, 상무 탈락해 잘 됐다” ERA 9.82→0.00, 2년차 투수의 대반전, 어떻게 감독 마음을 사로잡았나
7회 LG의 박해민, 신민재, 홍창기, 문성주 좌타라인이 시작되자 NC는 좌완 최성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손주환은 ⅓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고 홀드를 기록했다. 
손주환은 NC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올 시즌 10경기 등판해 10⅓이닝을 던지며 단 3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들 중에서 실점이 없는 투수는 손주환과 한화 마무리 김서현(12경기 10⅔이닝 무실점)이 ‘유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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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환은 2024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5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물금고-동아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1군 엔트리에 18일 동안 머물렀고, 4경기(3⅔이닝)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5경기(26⅓이닝) 5승 4홀드 평균자책점 0.34의 좋은 성적을 보였다. 2년차 시즌에 단숨에 필승조로 급성장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손주환의 활약에 대해 묻자, “되게 공격적이다. 그냥 막 집어던지니까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사실은 1차 캠프 때도 명단에 없었다. 2차 캠프 때 (이)재학이가 빠지면서 2군에서 제일 좋은 선수라고 추천했던 선수다. 크게 그렇게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2차 캠프에 합류시켰다. 그런데 구속도 괜찮고, 일단은 맞든 안 맞든 시원시원하게 공을 던지더라. 거기에 내가 조금 뿅갔죠”라고 설명했다. 도망가는 피칭이 아닌 칠테면 쳐보라는 자신감 넘치는 피칭이다. 
손주환은 상무에 지원했다. 이 감독은 “상무 지원을 해서 합격을 하게 되면 5월에 가야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최근에) 떨어졌다고 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잘 됐다’ 했다.(웃음) 활용도가 되게 많으니까, 멀티이닝도 되고 1이닝 승리조도 되고, 주환이 때문에 그나마 초반에 좀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NC에 또 새 얼굴의 불펜투수가 등장했다. 
“뿅갔죠, 상무 탈락해 잘 됐다” ERA 9.82→0.00, 2년차 투수의 대반전, 어떻게 감독 마음을 사로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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