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힘겹게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전날(22일) 승리한 경기를 복기하며, 1승 이상의 의미를 뒀다.
NC는 전날 LG에 연장 10회 6-5로 승리했는데, 8회말과 9회말 잇따라 동점을 허용했고 1사 3루 끝내기 패배 위기도 있었지만 극복하고 승리했다.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어제는 나도 놀라울 정도로 진짜로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 (9회) 동점 되고 힘들 수 있겠다 하는데, 또 2루타 딱 맞길래 큰일났다 생각했는데, 선수들 눈빛 보니까 막고 들어오는데 내가 좀 놀랐다”고 말했다.
또 “어제 연패 끊고 또 워낙 강팀 강팀 하니까 선수들이 좀 이기고 싶은 마음도 컸던 것 같다. 주장이 어제는 악도 쓰고 눈도 반짝반짝 하더라. 앞장서서 하려는 게 보이더라.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어제는 좋은 분위기가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9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홍창기의 체크 스윙이 노스윙으로 판정됐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공에 홍창기는 스윙을 하려다 멈췄다. 주심은 볼로 선언해 볼넷 판정을 내렸고, 3루심은 노 스윙으로 판정했다. 그런데 중계 화면의 리플레이에서는 배트 끝이 돌아갔다. 오심이었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3루심을 한동안 지켜봤지만, 항의를 나오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어필을) 나가도 정정이 안 되는 상황이라, 세 발 나갔다가 큰일 날 뻔했다. 욕 나오는 거 참느라고. 본인도 좀 미안해하겠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후 NC는 2사 1,3루에서 문성주를 투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고, 연장 10회 권희동, 김휘집의 연속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선두 LG에 첫 연패를 안겼다. 의미있을 수 있다. 이 감독은 “그렇게 생각한다. 쉽지 않은 팀을 연패 중에 이겼다. 어제 경기는 동점 주고, 또 동점 주고 했는데도. 우리 선수들이 힘이 있다라는 걸 좀 느끼지 않았을까, 그렇게 잘 뭉치고 가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어제 단순히 1승이 아니라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오늘도 이기든 지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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