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스윙 오심, 왜 항의 안했을까…이호준 감독 “3걸음 나갔다가, 욕 나올 뻔 했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4.23 17: 3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힘겹게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전날(22일) 승리한 경기를 복기하며, 1승 이상의 의미를 뒀다. 
NC는 전날 LG에 연장 10회 6-5로 승리했는데, 8회말과 9회말 잇따라 동점을 허용했고 1사 3루 끝내기 패배 위기도 있었지만 극복하고 승리했다.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체크 스윙 오심, 왜 항의 안했을까…이호준 감독 “3걸음 나갔다가, 욕 나올 뻔 했다” [오!쎈 잠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어제는 나도 놀라울 정도로 진짜로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 (9회) 동점 되고 힘들 수 있겠다 하는데, 또 2루타 딱 맞길래 큰일났다 생각했는데, 선수들 눈빛 보니까 막고 들어오는데 내가 좀 놀랐다”고 말했다. 
또 “어제 연패 끊고 또 워낙 강팀 강팀 하니까 선수들이 좀 이기고 싶은 마음도 컸던 것 같다. 주장이 어제는 악도 쓰고 눈도 반짝반짝 하더라. 앞장서서 하려는 게 보이더라.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어제는 좋은 분위기가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9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홍창기의 체크 스윙이 노스윙으로 판정됐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공에 홍창기는 스윙을 하려다 멈췄다. 주심은 볼로 선언해 볼넷 판정을 내렸고, 3루심은 노 스윙으로 판정했다. 그런데 중계 화면의 리플레이에서는 배트 끝이 돌아갔다. 오심이었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3루심을 한동안 지켜봤지만, 항의를 나오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어필을) 나가도 정정이 안 되는  상황이라, 세 발 나갔다가 큰일 날 뻔했다. 욕 나오는 거 참느라고. 본인도 좀 미안해하겠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후 NC는 2사 1,3루에서 문성주를 투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고, 연장 10회 권희동, 김휘집의 연속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선두 LG에 첫 연패를 안겼다. 의미있을 수 있다. 이 감독은 “그렇게 생각한다. 쉽지 않은 팀을 연패 중에 이겼다. 어제 경기는 동점 주고, 또 동점 주고 했는데도. 우리 선수들이 힘이 있다라는 걸 좀 느끼지 않았을까, 그렇게 잘 뭉치고 가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어제 단순히 1승이 아니라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오늘도 이기든 지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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