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크리스 플렉센의 몸에 이상이라도 발견된 걸까. 이미 언론을 통해 계약 합의가 알려진 두산 외국인선수 3인방의 ‘오피셜’이 언제쯤 나올까.
새롭게 닻을 올린 두산 김원형호는 내년 외국인선수 3인방으로 경력자 2명, 신입 1명을 택했다. 2025시즌 2선발로 출발해 에이스 역할을 수행한 잭로그와 과거 가을 에이스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쓴 크리스 플렉센으로 원투펀치를 구축하기로 했다. 외국인타자는 차기 주장감으로 꼽혔던 제이크 케이브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통산 160경기를 뛴 다즈 카메론을 낙점했다.
두산 구단은 이달 초 플렉센, 잭로그, 카메론과 최종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공식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그로부터 약 2주가 흐른 현재 외국인 3인방 모두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4일 아시아쿼터 투수 타무라 이치로 계약 발표가 전부였다. 이에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행히 세 선수 모두 공식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메디컬테스트가 최근에야 완료되면서 발표가 늦어졌을 뿐. 두산 관계자는 16일 OSEN에 “외국인타자, 외국인투수 순으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고, 지난 주말 모든 절차가 완료됐다. 조만간 공식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 새 1선발이 유력한 플렉센은 지난 2020년 두산에서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남겼다. 더딘 리그 적응과 발 골절상으로 고전했으나 10월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더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에이스로 우뚝 섰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맡아 시리즈 MVP를 수상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선발을 담당했다.
![[사진] 크리스 플렉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6/202512161740771591_69412c2fc4c65.jpg)
플렉센은 KBO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시애틀 매리너스와 2+1년 최대 1275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리고 컴백 첫해 31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의 호투 속 KBO 역수출 신화로 거듭났다.
2022시즌 8승을 거둔 플렉센은 2023시즌부터 방황을 거듭했다. 시애틀에서 3년간 1275만 달러를 모두 수령했으나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등 여러 팀을 전전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플렉센은 올해 8월 컵스에서 방출당한 뒤 새 팀을 찾던 와중에 두산의 러브콜을 받고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플렉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74경기 35승 50패 평균자책점 4.83이다.
![[사진] 다즈 카메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6/202512161740771591_69412c306449b.jpg)
새 외국인타자 카메론은 미국 출신 1997년생 우투우타 외야수로, 202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올해 밀워키 소속으로 21경기 타율 1할9푼5리(41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 7득점을 남긴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60경기 타율 2할(435타수 87안타) 11홈런 42타점 55득점 출루율 .258 장타율 .326.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65경기 타율 2할8푼2리(255타수 72안타) 18홈런 57타점 18도루 50득점 출루율 .378 장타율 .576으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816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6리(3038타수 778안타) 93홈런 439타점 509득점 185도루 출루율 .344 장타율 .430을 남겼다. 카메론은 과거 메이저리그 명 외야수로 불린 마이클 카메론의 아들로 유명하다.
총액 80만 달러에 두산맨이 된 잭로그는 30경기 10승 8패 1홀드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했다. 17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비롯해 WHIP 1.05, 피안타율 .224를 기록했다. 후반기 12경기 5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14 투구로 재계약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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