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억 비싸다고? 반드시 성사됐어야 했다"…김하성 계약 B+ 평가, 애틀랜타도 유일한 선택지였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2.17 10: 40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7일, 김하성과 애틀랜타의 2000만 달러 계약을 평가하면서 B+ 등급을 매겼다. 김하성과 애틀랜타는 지난 16일 재결합에 성공했다.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김하성은 다년계약 제안들을 뿌리치고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실상 FA 3수에 도전하게 됐다.
매체는 김하성의 계약을 B+로 평가한 것에 대해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을 보내며 bWAR 0.3에 머물렀던 선수에게 2000만 달러를 준 계약을 높게 평가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서두에 언급했다. 
그러나 매체는 애틀랜타 팀의 상황을 둘러봐야 했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인 유틸리티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격수 문제를 해결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라며 ‘그 해결책은 김하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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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이후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뒤 허리 통증으로 허덕이다가 9월 웨이버 방출 됐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데려왔다. 김하성도 9월 한 달 동안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고 2026년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다년계약도 제안 받았다. 그러나 김하성은 애틀랜타에 잔류하며 1년 계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하려고 한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가 필요했던 상황이기에 김하성을 원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우리시오 듀본을 데려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그러나 전업 유격수는 필요했고 시장에서 김하성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다. 
매체는 ‘이 계약은 반드시 성사됐어야 했다. 애틀랜타 야수진은 거의 완성 단계였지만 빠져 있던 조각이었던 주전 유격수 자리는 매우 중요했다. 유격수 FA 시장 옵션은 기근이었다. 수비적으로 유격수 자리를 채워야 하지만 타격만큼은 최고인 보 비셋에게 엄청난 투자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 김하성은 트레이드를 제외한 유일한 대안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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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하성은 이미 다년계약을 제안 받은 상태였고 이러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옵션 금액보다 400만 달러를 더한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김하성의 잔류를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한 ‘애틀랜타와 김하성은 9월 한 달 동안 서로를 알아갔고 유격수 자리에서 활약할 기회를 줬다. 오프시즌 어깨 수술을 받고 지속된 부상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디션이 이번 계약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제 중요한 건 김하성의 건강이다. 유격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애틀랜타의 고민은 김하성의 건강함에 달렸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2025년 닉 앨런이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앨런은 견고한 수비수였지만 타석에서 OPS+는 도저히 주전으로 뛸 수 없는 53에 불과했다. 김하성은 앨런과 수비력은 동급이고 훨씬 더 공격적인 자질을 갖췄다’고 전하며 ‘시즌이 끝나고 앤소폴로스 사장은 앨런은 재빨리 듀본과 트레이드 하면서 월트 와이스 감독이 요구하는대로 여러 포지션을 오갈 수 있는 여지를 줬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김하성이 건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김하성은 건강할 때 평균 이상의 빅리그 내야수이자 확실한 수비형 유격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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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이로써 김하성을 영입하면서 필요한 전력 보강은 어느 정도 마쳤다. 외야진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불펜진에 로버트 수아레스를 데려오고 마무리 투수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잔류시켰다. 이제 선발진 옵션이 더 필요하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선발진에 한 명이 더 필요하다. 오프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고 시장에는 여전히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많이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돈 뿐이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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