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와 과르디올라, '제2의 손흥민' 영입에 진심..."늘 배고프고 용감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25 07: 50

맨체스터 시티가 1월 이적시장의 핵심 타깃으로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를 정조준했다. "항상 배고프고, 항상 용감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평가처럼, 맨시티가 원하는 공격 자원의 윤곽이 분명하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앙투안 세메뇨 영입을 두고 협상을 상당 부분 진전시켰다고 전했다. 세메뇨의 바이아웃은 6500만 파운드(약 1269억 원)로, 유효 기간은 1월 10일까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첼시도 문의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메뇨의 커리어는 꾸준한 상승 곡선이다. 유소년 시절 아스날과 토트넘 등에서 외면받았지만, 브리스톨 시티를 거쳐 2023년 1월 본머스로 이적한 뒤 매 시즌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 시즌엔 리그에서 직선적인 돌파와 양발 슈팅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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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만 보면 맨시티의 기존 윙어들보다 압도적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세메뇨의 강점은 '결과'다. 4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6골에 직·간접 관여했고, 볼 운반 이후 곧바로 득점이나 도움으로 연결한 횟수는 리그 최상위권이다. 양발 활용, 공간 침투, 전환 상황에서의 파괴력이 맨시티 공격에 새로운 결을 더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호평도 공개적이다. 그는 세메뇨를 두고 "에너지, 자신감, 움직임이 모두 특별하다. 공을 잡으면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준다"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부상자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생긴 공백을 메울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윙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카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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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의 입장은 복잡하다. 세메뇨가 팀 득점의 상당 부분에 관여한 상황에서 쉽게 내줄 수 없는 자원이다. 다만 빅클럽의 공세와 바이아웃 조항이 변수다. 팀 동료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월드클래스"라고 평가할 만큼, 내부 평가는 높다.
한편 세메뇨가 합류하면 누군가는 자리를 비워야 한다. 사비뉴나 오스카 밥의 거취가 자연스레 거론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강조해온 '홀란 뒤의 득점원' 보강이라는 과제를 고려하면, 세메뇨 카드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맨시티가 아스날을 추격하기 위해 택한 선택지는 분명하다. 공격에 더 많은 '용기'를 더하는 것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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