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녀 의혹’ 숙행, 방송가 즉각 손절…논란 당일 ‘현역가왕3’ 통편집[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12.31 08: 42

가수 숙행이 상간녀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방송가의 대응이 유난히 빨랐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출연 예정이던 방송에서 통편집되며 사실상 ‘손절 수순’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서 20년간 가정을 지켜온 40대 주부 A씨가 남편의 외도로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제보가 전파를 탔다.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유명 트로트 여가수 B씨의 이름과 생일이 저장돼 있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방송 이후 B씨가 2019년 트로트 경연에서 TOP10에 오르고 현재도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라는 설명이 더해지며, 온라인상에서는 숙행을 지목하는 추측이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숙행이 개인 SNS 댓글창을 닫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의혹은 증폭됐다. 결국 숙행은 자필 입장문을 밝혔다. 
숙행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연에 임하고 있는 동료와 제작진께 누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해명 대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숙행은 “모든 사실 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무분별한 유포는 저와 가족, 참여했던 프로그램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 과도하고 불필요한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사과는 했지만, 의혹의 진위에 대해서는 공개 언급을 피한 셈이다.
논란 직후 방송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지난 30일 숙행이 출연 예정이던 MBN ‘현역가왕3’에서 통편집된 채 전파를 탔다. 별도의 설명 없이 화면에서 사라진 그의 모습은 논란의 여파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방송 전후로 제작진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출연 분량이 전면 삭제됐다는 점에서 방송가가 사안의 민감성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kangsj@osen.co.kr
[사진] 숙행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