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봐도 압니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오랜 시간 쌓인 호흡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그들의 가장 큰 무기다.
인천 유스 출신인 이제호와 최범경은 부평초–광성중–대건고를 함께 거쳤다. 학창 시절 이미 이름을 알렸다. 리그 전·후반기 동시 우승, 금석배 준우승, 챔피언십 왕중왕전 준우승까지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어린 시절부터 한 팀에서 뛰며 쌓은 경험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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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프런티어FC의 일원이된 이제호와 최범경은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이제호는 공격수다. 투지와 헤딩이 장점이다. 파주 공개 테스트에서 800대1 경쟁률을 뚫고 합류했다. 파주의 태국 방콕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그는 “몸 상태가 정말 좋았고 기대도 컸다”며 “파주에 합류한 이유를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 수비와 많이 부딪히고 크로스 마무리를 확실히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골과 도움을 합쳐 7개 이상은 꼭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범경은 미드필더다. 킥력과 볼 소유 능력이 강점이다. 목포에서 파주에 합류했다. 그는 “올해 초까지는 포인트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지금은 뒤에서 더 많이 뛰며 팀이 잘 돌아가게 만드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라드 누스 감독의 주문 역시 공격적이었다. “올라가서 볼을 받아라 내려오지 말고 공격적으로 하라”는 지시에 그는 “딱 좋다. 뛰는 건 자신 있다”고 웃었다.
두 선수는 생활도 함께한다. 숙소, 출근, 식사까지 거의 모든 일정을 같이 소화한다. 자연스럽게 축구 이야기가 이어진다.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제호는 “(최)범경이는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는 선수”라고 했고 최범경 역시 “운동장에서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한다”고 답했다. 오랜 시간 쌓인 호흡이 현재의 경쟁력을 만든 셈이다.
외국인 감독과 함께하는 첫 시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제호는 “철학이 확실하고 체계적이다. 운동장 밖에서는 거의 간섭하지 않지만 회복과 관리가 철저하다”고 설명했다. 최범경 역시 “관리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 안 해봤던 훈련을 하며 배우는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간 활용’에 대한 주문은 더욱 예상하기 쉽지 않았던 것. 이제호는 “내려와 공을 받기보다는 수비수와 함께 공간을 넓혀 동료와 자신에게 기회를 만드는 축구”라고 설명했다. 최범경은 “연습경기 때마다 멤버가 바뀌며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이 재미있다. 해보지 않았던 축구라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파주는 아직 완성된 팀은 아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시선은 미래로 향해 있다. 이제호는 “파주에서 유일하게 공개 테스트로 합류한 만큼 이유를 증명하고 싶다. 또 파주시민구단에서 유일하게 합류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고 최범경은 “팀이 잘 돌아가게 만드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한 명은 골문을 향해 돌진하고, 다른 한 명은 그 길을 열어준다. 오래된 동료이자 현재의 팀메이트 그리고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둘의 시선은 이미 시즌 개막을 향해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