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듯 보였던 상황에서 터진 돌발 변수라 파장이 더 크다.
레퀴프는 벤제마와 소속 구단 알이티하드 사이에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제마는 원정 경기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출전을 거부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재계약 조건이었다.
벤제마는 구단과의 재계약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구단이 이적시장 내내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다가 막판에 기존에 언급했던 조건보다 낮은 수준의 제안을 건넸다는 주장이다. 특히 기본급과 보너스가 빠진 채 초상권 수익만 보장하는 형태의 조건이 전달되자 모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에서는 사실상 무보수에 가까운 조건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31/202601310922772841_697d4dab0372c_1024x.jpg)
알 이티하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은 관련 질문에 선을 그었다. 그는 “그 문제는 구단 경영진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벤제마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내가 지도한 선수 중에서도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우며 선수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벤제마는 당초 알이티하드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 프로젝트의 일원”이라는 발언을 남기며 장기 계약 의지를 보였지만, 협상 과정에서 구단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판단하면서 마음을 접은 분위기다. 현지 언론은 그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되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우디 리그에서의 이탈 사례는 벤제마가 처음은 아니다. 조던 헨더슨 역시 중동 이적 후 반년 만에 유럽 복귀를 선택한 바 있다. 거액 계약에도 불구하고 환경과 프로젝트 방향이 기대와 다를 경우 결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례다.
특히 사우디리그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던 손흥민도 더 심사숙고 할 수밖에 없다.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벤제마의 다음 행선지를 두고 여러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럽 복귀는 물론 북미 무대 진출 시나리오도 나온다. 그의 친정팀인 올랭피크 리옹을 비롯해 유벤투스, SL 벤피카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벤피카의 경우 과거 레알 마드리드 시절 사제 관계였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관심을 키우고 있다.
벤제마는 1987년생으로 선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시장 가치와 인지도는 높다. 출전 거부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커리어의 방향을 바꾸는 분수령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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