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기회가 없었다” 손흥민 향한 클롭의 자책... 세계적 명장도 인정한 손흥민의 가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1.31 16: 07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다시 한 번 손흥민의 이름을 꺼냈다.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을 돌아보는 고백에 가까웠다.
클롭 감독은 RTL 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했던 일을 두고 “명백한 내 실수였다”고 표현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점에서, 이는 순간적인 멘트가 아니라 마음에 오래 남아 있던 후회에 가깝다.
클롭 감독은 세계 정상급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에서 보여준 성과는 그의 이름을 유럽 축구사에 깊게 새겨 놓았다. 그런 그가 특정 선수 한 명을 두고 “놓쳤다”고 표현하는 일은 흔치 않다. 인터뷰에서 그는 지도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고, 이후 다시는 영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말에는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라 선수의 성장과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지도자의 솔직한 인정이 담겨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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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연결 고리는 독일 시절부터 시작된다. 클롭 감독이 도르트문트를 지휘하던 시기,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유럽 무대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었다. 당시에도 관심은 분명 존재했지만 구체적인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클롭 감독은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겼고, 손흥민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량을 만개시키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시점과 상황이 계속 어긋났고, 결국 두 사람은 한 팀에서 만날 기회를 끝내 만들지 못했다.
리버풀 시절에도 가능성은 있었다. 리버풀은 공격진 보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했지만, 토트넘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현실적인 장벽이 생겼다.
손흥민 또한 팀에 남는 선택을 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개인 최고 성과를 남겼고, 유럽대항전 우승까지 이루며 구단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만약 손흥민이 클롭 감독의 팀에서 뛰었다면 경력의 결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리버풀의 전성기와 맞물려 또 다른 우승 이력이 추가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축구에서 가정은 언제나 가정으로 남는다. 손흥민의 선택은 토트넘 잔류였고, 그 선택은 한 클럽에서 오랜 시간 헌신하며 레전드로 남는 길로 이어졌다. 클롭 감독의 발언은 결국 지나간 선택에 대한 회한이자, 한 선수의 가치를 뒤늦게 다시 확인한 존중의 표현에 가깝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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