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4'의 여자 주인공 소피 역으로 활약한 배우 하예린이 한국 활동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 커뮤니티 마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4'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브리저튼4'에서 여자 주인공 소피 역으로 활약한 하예린이 참석했다. 그는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국내 취재진과 작품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브리저튼'은 줄리아 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 삼아 영국 리젠시 시대를 배경으로 런던 상류사회 브리저튼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가운데 시즌4에서는 브리저튼가의 차남 베네딕트가 사생아 출신의 하녀 소피 백과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보여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 1위에 오르는가 하면 한국에서도 해외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TOP2까지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하예린은 호주 교포 출신의 한국계 배우다. 이에 '브리저튼' 시리즈에서 한국계 배우가 여자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이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원작 속 소피 베켓이 하예린의 캐스팅을 통해 소피 백으로 바뀌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하예린은 "캐스팅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인물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너무 당연하게 베켓을 한국 성 뭐가 있냐고 할 때 'B'로 시작하는 '백'이 생각 나더라. 베켓이 백과 비슷한 사운드도 있고. 그래서 '백'이 낫지 않냐고 너무 쉽게 물어보고 인정받아서 바꿨다. 큰 대화도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속 시원했다. 저는 한국 배우이기도 하니까 내 정체성에 맞는 성으로 바꾸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캐스팅 설정 비화를 밝혔다.
아시아 스테레오 타입을 피하려고 한 것은 없었다고. 다만 하예린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 스스로 몸에 있는 게 편안한 것을 노력했다. 이게 내 몸이고 니게 내 생긴 건데 셀러브레이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예린으로 쭉 써왔다. 호주에서도. 딱히 다른 영어 이름이 없었다. 항상 '예린 하'로 바꿨다. 오히려 그게 너무 좋은 것 같았다. 뒤돌아 보면 다른 영어 이름을 엄마가 안 주신게 감사하다. 한국인으로서 제 정체성을 자신감 있게 보일 수 있던 것 같아서 쭉 사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 중 소피가 베네딕트(루크 톰슨)와 '오두막'에서 보내던 시간들 중, 하예린의 박수가 마치 '약수터 박수'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있던 터. 이에 하예린은 "의도적으로 나온 건 아니다. 그런데 소피가 휴식을 즐기지 못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할 때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제가 봐도 신기하더라"라며 웃었다.
나아가 그는 한국 활동 여부에 대해 "기회만 있다면 감사하다. 그런데 한국 말 할 때 호주 발음이 있는 것 같다. 국제 영화제에 가는 작품이라면 더욱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