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그냥 한 경기 부진일까. 아니면 우승 후유증일까.
한국시리즈 리핏 우승을 노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3연패 충격에 빠졌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개막 3연패다. 꺼림직한 것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6실점(치리노스), 7실점(톨허스트)으로 난타 당한 일이다. 우승에 가려져 있던 불안 요소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에 2-7로 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밀렸다.

LG는 선발 톨허스트가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예상 밖의 부진이었다. 톨허스트는 지난해 KIA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82로 천적 관계였다. 11이닝을 던져 단 1실점, 그러나 올해 첫 대결에서 1회 1점을 주더니 2회 5실점, 3회 1실점 매 이닝 점수를 줬다.
제구력이 문제였다. 톨허스트는 직구 최고 구속 153km였다. 평균 구속은 150km. 지난해 폰세, 와이스처럼 155km가 넘는 패스트볼 구위로 찍어 누르는 유형 보다는 제구와 포크, 커브, 커터 변화구를 섞어 상대하는 스타일이다.
1회 1사 2루에서 김도영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박동원이 엉거주춤 일어서면서 앞서 헛스윙과 파울을 만든 하이패스트볼을 요구했는데, 151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약간 낮은 쪽으로 몰렸다. 김도영이 밀어쳐서 우전 적시타가 됐다.
2회 2사 1,3루에서 카스트로에게 던진 152km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정중앙이었다. 결과는 2타점 2루타였다. 김도영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은 1볼에서 던진 커터(137km)가 한가운데 높게 몰린 실투였다.
톨허스트는 지난해 정규 시즌 8경기로 표본이 적었다. 올 시즌 풀타임을 뛰는데 기대감도 있지만, 상대팀들의 분석이 더욱 면밀해질 것이다.

앞서 개막전에서 치리노스는 KT 위즈 타선에 1이닝 6실점을 얻어맞고 조기 강판됐다. 2사 1루에서 6연속 안타를 맞고 6실점. 허리(복사근)에 약간 문제가 생겨 부상 예방 차원에서 일찍 교체됐다. 다행히 치리노스는 지난 30일 MRI 검사 및 검진 결과 이상없음 소견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31일 “치리노스가 1회 2아웃을 잡고 나서 약간 허리가 불안해서 공을 막 누르지 못했다고 얘기하더라. 약간 불안한 마음이 있으니까, 그래서 공이 전체적으로 스피드도 떨어지고 힘이 없어서 맞았다더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올해 우리 팀 에이스라 생각한다. 치리노스는 몸 관리를 해야 하기에, 치리노스가 (개막전)1선발로 들어간거다”라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팔꿈치를 관리해주면서 기용해야 한다. 처음부터 일주일 2번 등판은 힘들어서 개막전 선발로 넣고, 톨허스트를 이번 주 화-일 2차례 등판시킨다.

LG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29일 KT전에서 1회에만 3점을 허용하고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1~3선발이 3경기 9이닝 16실점이다. 평균자책점 16.00이다.
지난해 11승을 거둔 좌완 손주영은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4월말까지 재활을 해야 한다.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당분간 임시 선발로 던져야 한다. LG는 1일 KIA전에 지난해 11승을 거둔 5선발 송승기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4연패는 막아야 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