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대패와 4연패의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제레미 비슬리가 나선다.
비슬리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4연패에 빠져 있다. 특히 전날(3일) 홈 개막전에서 1선발인 엘빈 로드리게스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로드리게스는 4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5볼넷 1사구 8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3km의 패스트볼 구속으로도 SSG 타자들에게 난타 당했다.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는 걱정과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구종은 많이 던졌다. 스위퍼 19개, 체인지업 11개, 커브 8개, 커터 8개, 투심 3개를 던졌지만 타자들의 방망이에 계속 걸렸다.

결국 로드리게스가 무너지니 뭘 더 할 수가 없었다. 2-17로 대패를 당했다. 롯데는 개막 2연승 이후 주중 NC와의 3연전 스윕패에 이어 이날까지 패했다. 4연패 수렁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단 비슬리가 연패 스토퍼가 되어야 한다. 비슬리는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슬리는 최고 구속이 시속 155km까지 찍혔다. 로드리게스의 최고 구속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대신 확실한 결정구가 있었다. 비슬리는 38개의 스위퍼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좌타자들에게도 거침없이 던졌다. 몸쪽으로 휘어 들어오며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고 또 좌타자 바깥쪽 코스까지 지배하며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아냈다. 포크볼 9개, 커터 6개, 투심 3개 등의 구종도 수준급 완성도였다.
‘스위퍼 장인’ 비슬리가 좀 더 안정감을 갖춘 투수라는 것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비슬리까지 무너지면 롯데는 정말 골치아픈 상황에 놓인다. 주중 3연전 국내 선발 투수들이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고 외국인 원투펀치까지 무너지면 롯데는 정말 상상하기 싫은 시즌 초반을 보낼 수밖에 없다.
안그래도 홈 개막전 경기인데 선발 로드리게스의 대참사급 피칭으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비슬리의 스위퍼가 롯데를 구원해내야 한다. 비슬리는 로드리게스와 다를 수 있을까, 아니 정말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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