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또 졌다.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6-7로 패하면서 5연패를 막지 못했다. 개막 2연승 이후 5연패다.
전날(3일) 경기에서 2-17로 대패를 당한 롯데다. 연패가 이어지고 있고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다. 출발은 또 좋지 않았다. 전날 경기 엘빈 로드리게스가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는데, 이날 비슬리 역시 4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1회에만 4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타선이 경기 흐름이 넘어가지 못하게 타이트한 양상을 유지했다. 1회에는 SSG 선발 김건우를 상대로 3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한동희의 2타점 적시타, 노진혁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유강남이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유강남은 1볼에서 2구째 144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 왼쪽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첫 홈런이 동점포였다.
아울러 4-4 동점이던 3회말 1사 1루에서 노진혁이 3볼 1스트라이크를 공략했다. 전영준의 145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6-4로 앞서갔다.
2022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유강남과 노진혁은 각각 4년 80억원, 4년 50억원에 계약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가 팀의 핵심 기둥이 되었어야 했지만, 앞선 3년 동안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두 선수 모두 몸값을 하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의 동반 홈런 경기는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130억’ FA 듀오의 첫 홈런이 나왔다. 올해 유강남은 꾸준히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고 노진혁은 올해 주전 1루수로 나서면서 타선을 이끌어가고 있다.
두 선수의 동반 홈런포는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SSG의 타선이 워낙 매섭기도 했다. 선발 비슬리는 결국 4이닝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두 선수가 만든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필승조 정철원이 7회 결승타를 허용했고 9회 무사 1,2루에서 박승욱의 쓰리번트 실패 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또 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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