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장기 계약에도 극심한 부진 속 2군행을 통보받은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연봉 손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경기가 없는 지난 13일 간판타자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파격 결단을 내렸다.
말소 사유는 부진. 노시환은 시즌에 앞서 한화와 오는 2027년부터 2037년까지 11년 동안 총액 307억 원(옵션 포함)이 보장된 초대형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그 어떤 선수보다 큰 기대가 모아졌지만, 연봉의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졌다.


노시환은 13경기 타율 1할4푼5리(55타수 8안타) 3타점 OPS .394로 고전했다. 득점권타율 9푼5리에 리그 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삼진 21개를 당했다. 수비 실책도 3개를 범했다.
노시환은 지난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8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했다. 김경문 감독이 장고 끝 간판타자이자 고액연봉자인 노시환을 2군으로 내려 보낸 이유다.
노시환은 이번 2군행으로 연봉에서도 손해를 보게 됐다. KBO 규약 제73조 [연봉의 증액 및 감액] ②에는 연봉이 3억 원 이상인 선수가 소속구단의 현역선수에 등록되지 못한 경우 구단은 다음 각 호의 기준에 의하여 당해 선수의 연봉을 감액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 중 1번 조항에는 경기력 저하 등 선수의 귀책사유로 현역선수에 등록하지 못한 경우 선수 연봉의 300분의 1의 50%에 현역선수에 등록하지 못한 일수를 곱한 금액을 연봉에서 감액한다고 쓰여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봉이 10억 원인 노시환은 약 166만 원이 2군에 있는 동안 매일 감액된다. 현역선수의 등록이 말소된 선수는 말소 사실이 공시된 때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부터 재등록을 신청할 수 있기에 노시환은 최소 1666만 원을 받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초대형 장기 계약의 기대를 저버린 부진으로 인해 2군행은 물론 연봉에서도 손해를 보게 된 노시환. 서산에서는 '노시환상적인' 타격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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