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28년의 공백기를 갖고 있는 배우 배용준과 박수진 부부. 사실상 연예계 은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사람이 싱가포르에서 포착됐다. 미국 하와이에 거주 중인 두 사람은 자녀 교육에 집중하며 배우가 아닌 ‘아빠’, ‘엄마’ 로서의 삶에 더 집중하고 있다.
8일 싱가포르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배용준과 박수진 부부는 아들, 딸과 함께 최근 싱가포츠 창이공항 제4터미널에서 목격됐다.
이 가운데 배용준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백발이 성성한 긴 머리가 눈길을 사로잡은 것. ‘욘사마’로 주목 받았을 당시 머리보다도 더 장발의 헤어스타일의 그는 욘사마 아우라보다는 온전히 아내 박수진을 케어하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1994년 KBS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데뷔한 배용준은 ‘젊은이의 양지’, ‘파파’, ‘첫사랑’, ‘맨발의 청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등의 작품을 통해 청춘 스타로 자리 매김했다. 조금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흥행 배우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배용준은 ‘겨울연가’가 2004년 일본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되면서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때가 배용준의 터닝 포인트로, 배용준은 일본 한류스타의 시발점이 됐다. 일본을 방문할 때면 국빈급 대우를 받았던 그는 ‘태왕사신기’, ‘호텔리어’, ‘드림하아’ 등의 드라마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외출’ 등의 영화를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드림하이’ 이후 그는 15년째 공백기를 갖고 있다. 2010년대 이후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하고 키이스트 오너로 있다가 2018년 SM엔터테인먼트에 키이스트 경영권을 넘긴 후 SM 주식을 양도 받았고, 최근에는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보통주 42만 2556주를 취득하며 기존 387만9320주에서 430만1876주로 확대한 근황만 전하고 있다.
2011년 방송된 ‘드림하이’ 이후 이렇다 할 활동 없이 공백기를 갖고 있는 배용준, 그리고 2013년 ‘칼과 꽃’ 이후 연기 활동이 없는 박수진. 공백기 도합 28년의 두 사람은 연예계와는 멀어졌지만 아이들과는 더 가깝게 지내며 배우가 아닌 ‘부모’의 역할에 더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욘사마’로 불렸던 배용준이고, 촉망 받던 배우였던 박수진의 사실상 연예계 은퇴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아이들 케어를 마친 두 사람을 다시 연기자로 만날 그날을 기다려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