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30, 페예노르트)의 주가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다시 한번 치솟았다. 그러나 FC포르투 이적의 마지막 관문은 실력이 아닌 '이적료'가 될 전망이다.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레코르드(Record)는 최근 페예노르트가 FC포르투의 첫 번째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C포르투는 황인범 영입을 위해 약 700만 유로(약 120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황인범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특유의 경기 조율 능력과 넓은 활동량, 안정적인 볼 배급까지 선보이며 유럽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월드컵 활약은 곧바로 이적시장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앞서 포르투갈 유력 매체 아볼라(A Bola)는 황인범의 FC포르투 이적이 '시간문제'라고 평가했고, 레코르드 역시 황인범 측과 FC포르투가 개인 조건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문제는 구단 간 협상이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2024년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황인범을 약 700만 유로에 영입했다. FC포르투가 제시한 첫 번째 제안은 사실상 투자 원금과 같은 수준이다.

페예노르트가 이를 거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레코르드는 네덜란드 구단이 황인범을 원금에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월드컵을 통해 높아진 시장 가치를 반영한 더 높은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인범은 에레디비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계약 기간 역시 2028년까지 남아 있어 페예노르트는 협상에서 서두를 이유가 없다.
반면 FC포르투도 무한정 금액을 올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코르드는 FC포르투가 만 29세인 황인범에게 과도한 이적료를 지불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결국 개인 협상은 상당 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남은 변수는 오직 이적료다.

황인범의 가치는 분명 올라갔다. 체코전 선제골을 시작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고,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의 관심까지 이끌어냈다.
이제 공은 페예노르트와 FC포르투의 협상 테이블로 넘어갔다. 페예노르트가 원하는 수준까지 FC포르투가 이적료를 높일 것인지가 황인범의 새로운 도전을 결정할 마지막 열쇠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