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우주로 향했다...WT 공식 깃발, 소유즈 타고 역사적 비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15 10: 40

세계태권도연맹(WT)이 국제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WT 공식 깃발이 우주 임무에 참여하면서 국제경기연맹(IF) 공식 깃발로는 최초의 우주 비행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WT는 1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러시아 소유즈 MS-29 우주선에 공식 깃발을 실어 우주로 보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7 아스타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1주년 카운트다운을 기념해 카자흐스탄태권도협회장 쿠드랏 샤미예프의 주관으로 추진됐다.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세계 최초이자 현재도 운영 중인 최대 규모의 우주발사기지다. WT 공식 깃발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7시 47분 소유즈 MS-29 우주선에 탑재돼 승무원들과 함께 우주를 향해 출발했다.

발사에 앞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는 조정원 WT 총재가 세계적인 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K. 크리칼료프에게 WT 공식 깃발을 전달하며 역사적인 우주 비행의 시작을 기념했다.
이번 우주선에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표트르 두브로프와 안나 키키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닐 메논 박사가 주 승무원으로 탑승했다.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WT 깃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주를 다녀온 WT 깃발은 내년 지구로 귀환한 뒤 우주 비행을 인증하는 공식 증명과 함께 2027 아스타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공식 깃발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기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축구공이 우주를 방문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제경기연맹의 공식 깃발이 실제 우주 임무에 참여한 것은 WT가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권도가 스포츠를 넘어 인류의 도전과 미래를 함께하는 글로벌 스포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는 이제 지구를 넘어 더 큰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우주 발사는 2027 아스타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를 알리는 것은 물론 태권도가 전하는 평화와 희망, 무한한 가능성의 메시지를 전 세계와 우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정원 총재와 서정강 WT 사무총장은 발사에 앞서 바이코누르에 새롭게 건립된 태권도 전용 체육관 개관식과 태권도 선수 동상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지구본을 들고 있는 태권도 선수 형상의 동상은 평화와 우정, 화합,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상징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W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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