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실망 사례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미국 현지 매체는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 원인 중 하나로 주장 손흥민의 부진을 꼽으며 예전과 같은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10가지 사례를 선정해 발표했다.
명단에는 포르투갈의 16강 탈락, 개최국 미국 주장 크리스티안 풀리식의 부진, 파라과이에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 등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충격적인 결과들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SI는 "한국은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립 팬들까지 매료시킬 만큼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 대표팀의 심장과 같은 존재였다"며 "한국 축구 역사상 그보다 A매치 출전이 많은 선수는 없었고, 이번 월드컵 개막 당시 차범근의 대표팀 최다골 기록에도 단 두 골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는 다소 득점이 주춤했지만 월드컵에서 대기록 달성을 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SI는 "손흥민의 위력은 이제 고갈된 것처럼 보였다"며 "기대 득점(xG)을 꾸준히 뛰어넘는 세계적인 골잡이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통계도 냉정했다. SI는 옵타 자료를 인용해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 득점 1.05를 기록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며 "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무득점에 그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기대 득점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7차례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은 단 한 번뿐이었다. 슈팅당 기대 득점은 0.15로 대회 상위권 수준이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SI는 "홍명보 감독은 탈락의 책임을 지고 모든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면서도 "팀의 슈퍼스타인 손흥민이 이번 여름 평소의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면 감독의 운명 역시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