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프랑스 국가대표팀이 준결승에서 탈락하자, 자국 언론의 십자포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디디에 데샹(58)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2018년 러시아(우승), 2022년 카타르 대회(준우승)에 이어 월드컵 3회 연속 결승행이 좌절된 프랑스는 오는 19일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 패자와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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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메르카토' 등 프랑스 매체들은 경기 후 특히 중원 싸움에서 스페인에 완패했다고 평가하며, 데샹 감독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 올린 오렐리앵 추아메니(26, 레알 마드리드)의 끔찍했던 경기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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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들은 파라과이와의 16강전,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맹활약했던 마누 코네(25, AS 로마)를 벤치로 내리고 추아메니를 무리하게 선발 복귀시킨 데샹 감독의 결정이 완벽한 '대실패'로 끝났다고 맹비난했다.
경기 전부터 추아메니의 선발 여부는 프랑스 현지의 뜨거운 감자였다. 추아메니는 파라과이전과 모로코전에 연이어 결장하며 실전 감각이 뚝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데샹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선택은 감독의 몫"이라며 "추아메니가 100% 완치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뛴 지 보름이나 지났지만, 그것이 치명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는 오늘 출전 가능하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대참사를 불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아드리앙 라비오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맹활약했던 코네가 벤치로 밀려났고, 그라운드에 나선 추아메니는 스페인의 중원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추아메니의 경기력은 프랑스 대표팀 내에서도 단연 최악으로 꼽혔다. 현지 매체는 추아메니의 플레이가 스페인의 미드필더진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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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추아메니가 경기 내내 템포를 죽이고 패스 타이밍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1998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에메 자케 전 감독이 강조하던 '포지션 파괴' 같은 창의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센터백들 사이에 바짝 붙어 일차적인 빌드업만 흉내냈다.
무엇보다 추아메니의 도전적인 전진 패스나 라인을 부수는 날카로움은 전무했다. 추아메니의 최대 장점인 터프한 대인 마크와 태클 능력조차, 패스워크로 압박을 유려하게 벗어나는 스페인 선수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지점은 데샹 감독이 경고 누적 퇴장이 두려워 오히려 폼이 좋았던 라비오를 하프타임에 빼버리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대신 전반전 최악의 폼을 보인 것은 추아메니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매체는 "하프타임에 코네와 교체돼야 할 선수는 라비오가 아니라 명백히 추아메니였다. 그는 마치 프랑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는 팀의 선수처럼 너무나도 느긋한 리듬으로 후반전을 소화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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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체는 "상대 로드리는 완벽한 위치 선정과 템포 조절로 '마스터클래스'를 선보였다. 이는 추아메니가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인 '더 브릿지'에 로드리를 게스트로 초대해서 깊이 탐구하고 배워야 할 수준의 축구 과외였다"라고 굴욕적인 조롱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