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은 내가"라더니…"실패는 운", '홍명보호 전술 총괄' 아로소, 작별 인사도 논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16 12: 36

홍명보호에서 전술을 총괄했던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가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월드컵 실패에 대한 책임보다 결과를 운과 작은 차이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남기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특히 32강 진출이 걸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에서는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선택이 실패로 돌아가며 0-1 패배를 당했다.
아로소 코치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대표팀과의 계약 종료 사실을 직접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한국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주앙 아로소 수석 코치, 티아고 마이아 분석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9.02 / jpnews@osen.co.kr

그는 "2년 계약이 끝났지만 이 경험을 통해 감독으로서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가장 열정을 쏟는 코칭을 하며 경기장에서 보낸 시간들은 정말 소중했다"며 "대한민국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 그리고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다른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어진 메시지였다. 아로소는 "승리한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은 아니며 패배한다고 모든 것이 나쁜 것도 아니다. 때로는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매우 작고 세부적인 사항, 심지어 운에 달려 있기도 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문제는 단순히 운이나 작은 차이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력과 전술 완성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조별리그 내내 공격과 수비에서 일관된 해법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아로소는 스스로 대표팀 전술을 총괄한 인물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포르투갈 언론과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표팀의 전술 설계와 경기 준비를 사실상 자신이 담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전술 구성은 물론 좌우 윙백의 약점 등 내부적인 내용까지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한국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주앙 아로소 수석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9.02 / jpnews@osen.co.kr
해당 인터뷰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고, 이후 아로소 측은 인터뷰를 게재한 언론사에 기사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술적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스스로 밝힌 인물이 월드컵 실패 이후에는 "성패는 운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책임 회피라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