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에 막혔던 '가을 사나이', 드디어 깨어난다…김영웅의 반격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16 19: 10

"전반기는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다".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혔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아쉬웠던 전반기를 뒤로하고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터뜨린 시즌 첫 홈런을 계기로 다시 자신의 야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영웅은 올 시즌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며 16경기 출장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1할8푼(61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181 2026.04.10 / foto0307@osen.co.kr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3으로 앞선 8회 LG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삼성 김영웅. 2026.03.29 / cej@osen.co.kr
삼성은 LG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승리하며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전반기를 단독 1위로 마쳤다. 박진만 감독도 "김영웅의 경기 막판 홈런이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영웅은 "전반기에는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다"며 "최종전 홈런 덕분에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손주영 선배에게 약했는데 홈런을 쳐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큰 경기 체질'을 입증했던 그는 전반기 최종전도 부담 없이 즐겼다고 했다.
김영웅은 "전반기에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라는 건 알고 있었다. 긴장되지는 않았다"며 "이겨서 너무 기뻤고 홈런까지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128 2026.04.10 / foto0307@osen.co.kr
박진만 감독은 후반기 키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으로 김영웅을 꼽았다. 이에 대해 김영웅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면 몸이 경직되는 것 같다"며 "결과보다는 제 자신을 믿고 타석에서는 투수와 끝까지 싸우고, 수비에서도 실책하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함께 1군 무대를 밟은 물금고 1년 선배 김상준과의 동행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영웅은 "상준이 형과 함께 경기에 나섰을 때는 프로 데뷔 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며 "삼성에 왔을 때부터 함께 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 정말 기뻤다"고 웃었다.
이제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덜어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보강 운동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는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준 012 2026.06.13 / foto0307@osen.co.kr
김영웅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오래 빠지면서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제는 앞으로 잘하는 게 중요하다. 가을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전반기의 아쉬움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경기라고 특별히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보너스 게임이라는 마음으로 즐기려고 한다.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전광판도 잘 보지 않는다"며 후반기 활약을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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