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자랑인 철벽 불펜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선발 양창섭이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뒤 계투진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양창섭에 이어 이승현, 이승민, 김태훈, 김재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2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박진만 감독이 전반기를 돌아보며 가장 먼저 공을 돌린 것도 불펜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면서 타격보다 투수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발도 잘해줬지만 불펜이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점 차 승리가 가장 많았는데 불펜 투수들이 압박감을 잘 이겨냈다. 전반기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불펜 덕분"이라며 "올 시즌 우승을 한다면 가장 큰 힘 역시 불펜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실제로 이날도 삼성 불펜은 빈틈이 없었다. 6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승현은 최고 148km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전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태양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찬형과 손호영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에는 좌완 이승민이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고승민을 우익수 뜬공, 빅터 레이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 김태훈도 한동희와 대타 김동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연결 고리 역할을 해냈다.
마지막은 리그 세이브 단독 선두 김재윤이 책임졌다. 김동혁, 손성빈, 황성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경기 후 이승현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를 통해 "변화구 제구는 조금 아쉬웠지만 직구 제구가 잘 돼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승민은 마지막 타자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한 장면에 대해 "코치님께서 최대한 낮게 승부하자고 하셨다. 워낙 잘 치는 타자라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헛스윙이 나왔다. 무조건 막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저도 모르게 포효가 나왔다"고 웃었다.
김태훈은 "안타를 맞은 건 제 책임이다. 다음에는 더 깔끔하게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