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MLS도 아직 0골”...손흥민, 가장 뜨거운 엘 트라피코서 길어진 침묵 끊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8 05: 48

손흥민이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에서 길어진 무득점 탈출에 나선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오전 11시 25분 LA 갤럭시와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2026시즌 리그 첫 골과 북중미 월드컵 이후 첫 득점을 동시에 노린다. 상대가 LA 지역의 자존심을 놓고 싸우는 갤럭시라 한 골의 무게가 더 크다.
손흥민의 새 시즌 득점란은 아직 비어 있다. MLS 정규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채 월드컵에 합류했고, 한국 대표팀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체코전 승리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패한 한국은 조 3위로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영국 ‘가디언’도 17일 MLS 재개를 앞두고 손흥민의 무득점을 리그 후반기 주요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미국 무대에 도착하자마자 21경기 13골을 넣었던 결정력이 올 시즌 초반 멈췄다. 대표팀 탈락의 무거운 분위기까지 안고 소속팀에 돌아왔다.
환경은 다시 바뀐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LAFC에서는 부앙가가 수비의 시선을 나눠 가진다. 부앙가가 측면을 벌리거나 중앙으로 침투하면 손흥민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왼쪽 안쪽 공간에서 슈팅 각도를 만들 수 있다.
두 선수의 호흡은 이미 검증됐다. 손흥민 합류 뒤 LAFC는 한동안 두 선수가 팀 득점을 연속으로 책임지는 흐름을 탔다. 부앙가는 손흥민과 함께 뛰면 수비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패스가 부앙가에게, 부앙가의 움직임이 손흥민에게 공간을 돌려주는 구조였다.
엘 트라피코는 침묵을 깨기에 좋은 무대이면서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다. LA 갤럭시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낼 수 있다. 갤럭시는 홈에서 더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에게는 야유보다 수비 뒤에 생기는 공간이 먼저 보일 수 있다.
경기 감각은 변수다. MLS는 월드컵 기간 약 8주 동안 멈췄다. 소속팀에 남은 선수들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지만 손흥민은 대표팀의 고지대 일정과 장거리 이동을 치렀다. 출전 자체보다 첫 30분 동안 얼마나 빠르게 경기 속도에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첫 골을 만드는 방법은 화려할 필요가 없다. 손흥민에게 수비 두 명이 붙으면 직접 돌파보다 빠른 패스로 부앙가를 살린 뒤 다시 문전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갤럭시가 낮게 내려앉으면 페널티박스 정면의 중거리 슈팅도 열려 있다. 무득점이 길어진 시기일수록 한 번의 침투와 한 번의 슈팅이 경기 전체를 바꾼다.
LAFC의 순위도 손흥민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7승 5무 3패로 서부 6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권을 추격하려면 5승 5무 5패의 갤럭시를 잡고 후반기 출발부터 승점 3을 가져와야 한다. 손흥민의 득점이 살아나야 부앙가에게 몰리는 부담도 줄어든다.
지난해 13골은 손흥민이 미국에서도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올해 첫 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월드컵의 아쉬움을 씻는 첫 슈팅은 18일 오전, LA의 라이벌 골문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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