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3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시작부터 출발이 좋지 않다. 무엇보다 상위권 경쟁 중인 삼성과 KT 상대로 잇따라 열세다. ‘가을야구’를 생각해도 달갑지 않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1-6으로 완패했다.
선발 웰스는 홈런 2방에 무너졌다. 웰스는 3회 2사 만루에서 힐리어드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고, 5회 2사 1루에서 또 힐리어드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KT는 7안타, LG 타선은 이 보다 더 많은 9안타를 쳤지만 소총으로 대포를 이기기는 무리였다.

LG는 지난 16일 KT와 경기에서는 3-4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역전 끝내기 찬스에서 송찬의가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1점 차로 패배했다.
지난 3월말 KT와 개막전 양상과 비슷했다. LG는 개막시리즈에서 KT에 2연패를 당했다. 경기 막판 역전 찬스가 있었지만 뒤집지 못했다. 1점 차 패배도 있었다.
이로써 LG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삼성전 패배에 이어 3연패를 당했다. LG는 개막 3연패를 비롯해 4월말, 5월초 세 차례 3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로는 2연패 뿐이었다. 그만큼 이기는 방법을 알고, 이겨야 할 경기는 반드시 잡으면서 전반기를 승차없는 2위로 마쳤다.

후반기 시작부터 불안하다.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가 지친 기색이다. 1선발 톨허스트는 6월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승 5패 평균자책점 5.63이다. 톨허스트는 16일 KT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시즌 성적은 8승 8패 평균자책점 4.21이 됐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는데, 100만 달러 외국인 선수 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한 웰스는 17일 KT전에서 홈런 2방에 무너졌다. 웰스도 6월 이후에는 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이 5.03으로 치솟았다.
전반기 동안 최대 고민이었던 타선의 부진, 찬스에서 집중력 부족은 여전했다. 특히 살아나야 할 문보경이 해결사로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때는 안타를 때리면서, 만루 등 득점권 찬스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홈런 1위 오스틴 혼자 활약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 홍창기, 신민재, 박동원, 오지환 등 전반기 부진했던 타자들이 함께 깨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전반기 막판 삼성에 이어 후반기 첫 상대가 KT다. 우승을 다툴 경쟁팀과 붙어 1승 4패다. LG는 시즌 맞대결에서 삼성에 5승 6패로 밀리고, KT에는 3승 7패로 열세다. 좋지 않은 흐름이다. 특히 KT는 지난해까지는 절대 우위였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180도 흐름이 바뀌었다.
이제 LG는 1위 삼성에 1.5경기 뒤처졌고, 3위 KT에 1.5경기 차이로 추격을 받고 있다. 순위 경쟁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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