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 LAFC)이 페널티킥이 아닌 필드골로 리그 첫 골을 노린다. 전담 키커인 그가 드니 부앙가(32)에게 공을 양보했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리는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16라운드에서 LA 갤럭시와 더비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LAFC가 2-0으로 리드 중이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이끄는 LA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드니 부앙가-손흥민-제이콥 샤펠버그, 마르코 델가도-에디 세구라-마티외 슈아니에르, 예브헨 체베르코-애런 롱-라이언 포르테우스-라이언 홀링스헤드, 위고 요리스가 선발 출격했다.

그렉 배니 감독이 지휘하는 LA 갤럭시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릭 토미-마르코 로이스-조셉 페인실, 엘리아 와인데르-에드윈 세리요-루카스 사나브리아, 존 넬슨-저스틴 학-제이콥 글레스네스-미키 야마네, 노박 미코비치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번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한때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활약했던 손흥민과 로이스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뛰면서 독일 무대를 누볐다. 특히 그는 로이스가 12년간 몸담았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각각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를 떠난 둘은 미국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손흥민이 초반부터 갤럭시 골문을 노렸다. 그는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비벽에 걸렸다.
LAFC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6분 샤펠버그가 우측면으로 깊게 침투한 뒤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리고 크로스했다. 이를 델가도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갤럭시 수비에 맞고 근처에 떨어졌다. 델가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차 밀어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그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갤럭시에서 뛰었지만, 세리머니를 아끼지 않았다.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상대 박스 안에서 헤더를 시도하다가 넬슨의 발과 위험하게 충돌할 뻔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잠시 후 일어났고,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 42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논스톱 발리슛이 크게 솟구치고 말았다.

LAFC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막판 샤펠버그가 박스 안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는가 싶었지만, 그는 공을 갖고 있다가 부앙가에게 건네며 양보했다. 부앙가는 왼쪽 구석으로 날카롭게 차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2026시즌 MLS 첫 골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LAFC에 합류하자마자 13경기 12골 4도움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올 시즌 도스 산토스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엔 달라진 전술 밑에서 득점 감각도 주춤하고 있다. 손흥민은 2026 북중미축구연맹 챔피언스컵에선 두 골을 넣었으나 리그에선 골 없이 9도움만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아쉬움을 씻어내야 하는 손흥민이다.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에 나섰지만, 한국의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나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 없이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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