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윌켈 에르난데스(27)가 후반기 첫 등판부터 최악의 실수를 하고 말았다.
에르난데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⅔이닝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과 추재현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낸 에르난데스는 맷 데이비슨과의 타석에서 5구째 시속 152km 직구를 던졌다가 데이비슨의 헬멧을 맞추고 말았다. 에르난데스는 즉각 헤드샷 퇴장 명령을 받았다. 더그아웃에 돌아간 에르난데스는 화를 감추지 못했지만 본인의 실수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한화는 퇴장을 당한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박준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준영은 4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와 다름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박준영의 역투에도 투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이미 20구를 던진 이상규가 8회 멀티이닝 소화에 나서야 했고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2-4로 패하면서 후반기 3연패, 키움전 6연패에 빠진 한화는 40승 2무 43패 승률 .482 리그 6위를 기록하며 5위 두산(45승 2무 42패 승률 .517)과의 격차가 3게임차로 늘었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15경기(70⅔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중이다. 1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한 투수이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교체설까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지난 4일 에르난데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프로아닌가. 충분히 쉬었고 한화의 첫 번째 선발투수인데 자존심을 가지고 던져주기를 바란다”며 에르난데스의 호투를 주문했다.
에르난데스는 3구 만에 서건창과 추재현을 모두 잡아내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데이비슨을 상대로도 1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신중하게 승부에 들어가다가 2볼 2스트라이크가 됐고 결국 실투로 데이비슨의 헬멧을 맞추며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후반기 첫 등판부터 해서는 안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에르난데스가 남은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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